"폐지 현재 속단할 수 없어…유관 기관 의견 수렴 거쳐 11월 중 최종 방안 발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학생부 비교과영역 폐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비교과영역이란 소위 말하는 '자·동·봉·진'을 뜻한다"고 말했다.

'자동봉진'이란 '자율 활동·동아리 활동·봉사 활동·진로 활동'의 첫 글자를 딴 줄임말로, 학생부의 '창의적체험활동' 부분에 기재하는 세부 영역을 가리킨다.

박 차관은 "자동봉진 등 비교과영역이 (학종에서) 주로 문제가 된다. (대학 실태조사 때) 비교과영역에 부당한 평가가 있었는지, 논문처럼 이미 금지한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주장해온 학종 자기소개서(자소서)를 폐지하고 교사추천서 폐지 시기를 내년으로 1년 앞당길 가능성도 검토될 전망이다.

비교과영역이 폐지되면 학종 취지가 퇴색될 거라는 우려에 박 차관은 "학종이 내신도 보고, 교과별 교사들이 세부 특기사항도 원고지로 100여장을 써주고, 담임 교사도 종합의견을 써준다. 그런 것들로도 학생의 성장 경로나 발전 가능성, 수업 태도 등을 학종이 살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과영역 폐지 여부는 현재 속단할 수 없다. 국가교육회의,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유관 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11월 중에 학종 공정성 강화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최종안 중에 '대입 개편 4년 예고제'에 적용되는 것은 중장기 방안이 될 것이고, 어떤 것은 당장 기술적·절차적으로 (내년부터)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시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 아님을 밝히며 "2022학년도에 정시가 3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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