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인 페이스북에 정치발언...‘페이스북 정치’ 중단선언 후 6번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공감신문] ‘페이스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정치권을 겨냥한 글을 29일 게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판은 프레임전쟁이다”며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 데 급급하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과 대선 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빠졌고 지방선거 때는 적폐청산과 위장 평화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며 “저들의 프레임에 다시 말려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으로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 있다”며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앞서 홍 전 대표는 6.13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고 페이스북 정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정치를 끊지 못한 홍 전 대표는 선언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정치권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13일 홍 전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했다”며 “진실은 가식을 이기지 못하며 영원히 숨겨지는 가식은 없다”며 당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헌법을 사회주의 체제로 개정하고 남북연방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별세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같은 달 21일에는 남북관계에 대해 “북이 변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면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명을 달리한 7월 29일 ‘자살미화’를 비판해 세간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간다”며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범죄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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