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이 1년 만에 16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기조가 확산하면서 출생아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전국 2만여개 유·초·중·고등 교육기관의 학생·교원 현황을 조사한 ‘2018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 수는 630만9723명으로 전년대비 15만8906명(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등학생은 153만8576명으로 작년보다 13만1123명(7.9%) 감소했고, 중학생은 133만4288명으로 4만7046명(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은 67만599명으로 같은 기간 1만8633명(2.7%) 축소됐다. 

다만 ‘백호랑이띠’ 해였던 2010년 출생아들이 일시 증가세를 보였던 영향으로 초등학생 수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3만7158명(1.4%) 증가한 271만1385명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난 영향으로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2825명(11.7%) 늘어나 12만22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생의 2.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다문화 초등학생은 1년 만에 12.4%(1만294명) 늘어나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당 학생 수도 중학교 25.7명, 고등학교 26.2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7명, 2.0명 감소했다. 그간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의 기록(중 26.4명·고 28.2명)을 1년 만에 깨뜨린 것이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3명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학생은 줄었지만 학교와 교원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는 총 2만967곳으로 지난해보다 29곳(0.1%) 늘었다. 

유·초·중·고교 교원은 49만62643명으로 같은 기간 4076명(0.8%) 늘었다. 유치원 교원은 5만4892명으로 1084명(2.0%) 늘어났고, 초등학교 교원은 18만6684명으로 2326명(1.3%) 증가했다. 중학교 교원 역시 776명(0.7%) 늘어나 10만990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등학교 교원은 13만4227명으로 527명(0.4%)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4.5명, 중학교 12.1명, 고등학교 11.5명 등이었다. 수업을 담당하는 교과교사를 기준으로 1인당 학생 수를 따지면 초등학교 16.5명, 중학교 13.4명, 고등학교 12.3명 등으로 추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5.2명, 중학교 13.0명, 고등학교 13.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