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30일 국방부는 지난 28일 러시아를 방문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방러 결과를 공개하며 양국이 국방교류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 차관이 러시아에서 알렉산더 포민(Alexander Fomin) 국방차관과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 차관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후속조치 이행차원에서 이뤄졌다.

서 차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를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을 요구했다.

이에 포민 차관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긍정적 전개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차관은 양국이 그간 추진한 국방교류협력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국방전략대화 수준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국방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 정비 ▲공군 간 핫라인 설치 ▲군 인사 및 교육 교류 등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특히 공군 간 핫라인 설치는 그간 양국 간 불거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14일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로 추진되는 T-95는 4차례나 KADIZ를 넘었다.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추격·감시했다.

소통채널이 설치되면 러시아 공군이 KADIZ를 넘기 전 즉각적인 사전 통보가 가능해지며, 유사 시 대화를 통한 갈등해소가 가능해진다.

서 차관은 알렉산더 베니딕토프(Alexander Venediktov) 러시아 국가안보실 차장을 만나 동북아 번영을 위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기로 했다.

이밖에 서 차관은 러시아 국제문제연구소(RIAC)를 방문해 관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번 서 차관의 방러는 국방 당국 간 신뢰를 증진하고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