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버릇 나타났을 때 혼내지 말고 대화로 해결해야

[공감신문] 옛말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 몸에 밴 버릇은 늙어 죽을 때까지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마 독자여러분도 고치기 어려운 버릇을 하나쯤은 갖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 다리 떨기, 입술 물어뜯기, 머리카락 뽑기, 구부정하게 앉기, 다리 꼬아 앉기 등등. 사람에 따라 가지고 있는 버릇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버릇들 대부분은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러, 우리 몸에도 알게 모르게 악영향을 미치곤 한다. 하지만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미 몸에 배어버린 이상 버릇을 고치기는 어렵다. 이래서 나쁜 버릇일수록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고쳐야 한다고들 하는가 보다.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버릇 역시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고, 또 고치기 힘든 버릇 중 하나다. 기자의 지인 A는 무의식중에 손톱을 입에 가져다 대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쓴맛이 나는 약을 바르거나 네일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지만 영 쉽지 않다고 하더라. 

손톱을 바싹 깎아도 한 번 들인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톱 주위를 씹는 버릇은 대부분 어린 나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때 보호자가 적절히 교정해주지 않으면 A처럼 어른이 돼서도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기란 또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은 자녀들의 손톱 물어뜯는 버릇 바로잡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손톱을 물어뜯는 원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통상적으로 애정이 결핍된 아이들이 이런 버릇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photo by Subharnab Majumdar on Flickr]

소리나 촉감이 재밌어서 호기심에 물어뜯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지루하거나 심심해서인 경우도 있다. TV나 책을 볼 때 집중하면서 무의식중에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들도 많다고.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함을 느낄 때다. 

이처럼 그 시작은 제각각이지만, 이런 행동이 습관으로 길들여지면 나중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도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을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작정 혼낼 것이 아니라 말로써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Created by Freepic.diller - Freepik]

1. 혼내지 말고 이유 설명해주기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을 때 걱정되는 마음에 큰 소리로 혼을 내는 부모님들, 아마 많으실 거다. 하지만 이런 경우 혼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숨어서 손톱을 물어뜯거나 자신감을 잃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다짜고짜 야단을 치기보다는 손톱 물어뜯기를 하면 안 되는 이유부터 설명해주는 것이 적절하다. 손톱을 입속에 넣으면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고, 손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2. 불안감 해소해주기

앞에서 손톱 물어뜯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는 얘기했지만, 보통은 아이들의 불안감이 밖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톱 물어뜯기가 계속된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환경적 변화가 있었는지, 크게 혼을 낸 일은 없었는지 등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이후 아이가 불안해할 만한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다정한 말과 스킨십으로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도록 하자. 

어떤 상황에서 버릇이 튀어나오는지 관찰해보도록 하자. [created by freepik]

3. 습관 점검하기 

딱히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만한 일이 없었음에도 아이가 자꾸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손톱을 물어뜯는지 면밀히 관찰해보자. 1~2주 정도 지켜보다 보면, TV를 볼 때라던가 책을 읽을 때 등 어떤 특정상황에서 버릇이 튀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예컨대 TV를 볼 때 이 버릇이 유난히 심해진다면 TV 시청 중에 만지작거리는 장난감을 쥐어주는 식으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 

4. 규칙 정하기 

아이와 함께 약속을 하고 일정한 규칙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손톱을 물어뜯지 않고 일정 길이만큼 잘랐을 때 스티커를 줘서 모으게 하고, 보상을 하는 식이다. 또는 ‘손’이라고 얘기하는 등 경고 사인을 만드는 방식도 있다.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을 때 ‘손’이라고 얘기하면 아이는 곧바로 행동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때 “ㅇㅇ아, 우리 저번에 물어뜯지 않기로 약속했었지?”하고 한 번 더 얘기함으로써 약속했던 것을 각인시켜주는 것도 좋다. 

칭찬과 격려는 아끼지 말자. [Created by V.ivash - Freepik]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칭찬과 격려다. 한 번 몸에 배인 습관을 고치는 것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똑같이 힘든 일이다. 스스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주도록 하자. 

사소한 일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내서 용기를 북돋아주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더 높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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