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산업활동 동향', 전 산업생산 2개월째 증가세...경기동행지수 석달만에 반등

8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면서 산업활동 3대 지표가 5개월 만에 증가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반 증가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 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0.2%, 0.7% 줄었다가 7월에 1.5%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증가를 이어갔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은 통신·방송장비 등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이 줄어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1.4% 줄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6.1% 증가했으며, 반도체 재고는 7.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의복·모피 등에서 증가한 반면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줄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지난달보다 1.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1.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2.4%, 숙박·음식점은 2.0%, 금융·보험은 1.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 증가 폭은 2018년 2월(2.3%) 이후 최대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며,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승용차가 10.3% 느는 등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8.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3.0% 증가했다.

통계청은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대해 신차 출시와 수입차 인증 지연 문제 해소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 등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0.1%, 2.1%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경상)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2.2% 감소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전경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전경

경기 동행·선행 지표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기저효과로 조금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했다”며 “소매판매 급증은 승용차 구매가 늘어난 데다 이른 추석 연휴로 선물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고, 설비 투자와 건설도 늘면서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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