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의 溫氣 느낄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생활 속 작은 노력이 환경을 지키는 큰 힘
 
과거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은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와 대기오염물질, 자동차의 배출가스 등이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사업장과 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오염물질 처리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대기 · 수질 환경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43%가 가정과 같은 일반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어 향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동참이 꼭 필요한 요소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을 매우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라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윤종수 차관은 이에 대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말을 꺼냈다.
“에너지를 조금 덜 쓰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등 생활 속의 작은 노력이 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부에서도 탄소포인트 제도, 그린카드 등 국민들이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환경에 대한 애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환경부는 중앙 행정기관으로서 환경오염으로부터 국토를 보존하고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유지해 국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봉사활동,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환경부에서는 지난 1월 17일 설을 맞아 중증장애우 약 20명이 일하는 경기 주교동의 어울림 작업장을 찾아 폐현수막을 활용한 마대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연간 수익은 약 400만원에 불과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재활의지를 봤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그들에게 준 도움보다 그들로부터 받은 기쁨과 행복이 더 큰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환경부에서는 의례적 위문보다 몸소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3일에는 UNEP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케냐의 청소년들에게 환경부 직원들이 모은 2000여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복을 제공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
본지는 지난 2월 24일 ‘보존과 성장의 공존’이라는 미래 환경의 과제를 풀어내고자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발 빠르게 뛰고 있는 윤 차관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취임하신 이후 많은 변화와 쇄신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간의 소회와 활동상에 대해 전해주신다면.
“환경부 차관이라는 소임이 정책과 정무를 튼튼하게 연결하고, 환경정책 성과 확산과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기에 취임할 때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기 및 수질 개선, 자연보전 등의 성과를 나타내며 녹색성장의 선도자이자 보전과 성장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환경정책이 우리 사회에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평소 철저한 현장주의자로도 정평이 나계십니다만.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축 매몰지와 미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환경과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곳 현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해결대책을 세우는데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안해결과 더불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4대강 수질개선 대책 마무리,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의 견인 등 핵심적인 국정과제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어 우리 환경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
조명기구 및 도심 야간경관에 대한 환경친화적인 관리기반 마련 첫걸음
지난 2월 1일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이 공포됐다. 이는 필요한 빛은 충분히 제공하되, 사람이나 동?식물에 해를 미치지 않도록 좋은 조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빛공해란 불필요하거나 필요이상으로 사용되는 빛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명목적에 맞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치된 조명 및 불빛은 빛공해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과거 개발 위주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크고 화려한 조명은 도시화 또는 현대화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정온한 생활환경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증대되면서 불필요한 조명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과도한 인공조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그 결과 올해 법제화될 수 있었습니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빛공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조명환경관리구역(4종)으로 구분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빛방사 허용기준을 정해 구역내 조명 및 건축물 등에서 방사되는 빛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단, 이미 설치된 조명기구에 대해서는 5년의 경과기간을 두고 있다.
또한 각 시 · 도에서는 3년마다 빛공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관할 지역의 빛환경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상 영향을 점검해야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조명기구뿐 아니라 도심 야간경관에 대한 환경친화적인 관리기반 마련을 위한 첫걸음으로, 이것이 조명분야의 에너지 절감 및 관련 산업계의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환경부에서는 하위법령 제정 등을 통해 인공조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환경과 건강을 배려하는 건전한 조명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녹색성장정책의 성과확산에 집중
환경문제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 어느 하나의 정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올해 환경부에서는 모든 정책을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축적된 성과를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환경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환경보건 서비스를 민감계층별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주민이 불편하고 불안해하는 생활환경을 개선하며, 취약계층이 마시는 물에 대한 복지도 증대할 것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강한 녹색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높이고, 녹색성장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며, 자원순환성이 높은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국토와 생태가 제공하는 환경가치를 높이는 정책들을 발굴해 친환경적 정책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생태와 경관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한적인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적 이용으로 관점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유용한 생물자원을 찾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분야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이색소통…직원 사랑에 앞장 서
취임 이후 그간 윤 차관은 구성원들과의 만남에 있어 맞춤형 소통방식을 지향해왔다. 그는 구성원 개개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안업무에 노고가 많은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맞춤형 소통으로 구성원들과의 정서적 소통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일만 강요하고 야근에 지친 직원의 모습이 많은 조직은 어느 집단을 막론하고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이런 조직에서 나온 정책은 국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창의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구성원 개개인의 직장 만족도를 높일수록 국민을 위한 정책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통에 대한 그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정서적 소통을 위해 평소 간부시절부터 실천하던 노력으로 직원 개개인의 직무 경중과 성과여하에 관계없이 우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구성원 개개인의 제안과 아이디어에 대해 끝까지 경정하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애착을 전했다.
 
 
-차관님의 직원사랑도 특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고 계십니까?
“창의적인 일터, 유연한 조직문화에서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일하기 좋은 환경부 만들기(GWP, Great Work Place)’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환경정책의 품질도 높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칭찬카드를 통한 조직내 칭찬문화를 확산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맵시데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환경탐방 등의 프로그램들을 조성해 활기찬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해 ‘직무성과 계약제’를 활성화해 창의적이고 변화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부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소속 직원 역량 강화’를 중요한 성과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최근 세계경제가 여러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국민여러분의 삶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 사료돼 매우 걱정이 앞섭니다. 이에 우리 환경부에서도 서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溫氣가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행여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히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환경행정도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부단하게 고민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 많은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혹시 일상생활에서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 그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현안, 기존 정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있으시다면 이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쓰레기 종량제 정착, 수질오염총량제 등 유역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녹색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어 세계적 수준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들도 깨끗한 환경을 풍족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데 지속적인 국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 드립니다.”
 
<윤종수 차관>
-1958년 8월 13일 출생
-고려고 졸업
-서울대 영문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환경공학 박사
-환경부 법무담당관, 장관 비서관, 재활용과장
-국외파견(UN대표부 참사관)
-환경부 공보관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現 환경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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