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통풍의 초기증상, 자가진단법 알아보기

[공감신문]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痛風). 통풍은 혈중 요산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되면서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17년 39만5154명으로 49% 급증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환자 수 자체는 40대와 50대 남성이 많았지만, 증가 폭은 20~30대가 훨씬 컸다.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중년층이나 고령층에서 주로 발견되던 통풍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많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 열풍이 여전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름진 닭튀김에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purine)을 함유한 맥주를 마시는 치맥이 통풍의 대표 위험인자라는 것.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통풍 초기증상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한다. 20대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알아두신다면 좋을 듯하다.

보통 발가락부터 아려오는 통풍 증상은 모든 관절으로 번지기 마련이다. [Created by Pressfoto - Freepik]

통풍 환자의 경우, 대다수가 엄지발가락이 붓고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질환을 알 수 있었다. 이 통증은 점차 심해져 발목, 무릎도 욱신욱신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런 증상들은 주로 잠들 무렵에 나타난다. 관절 주위가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는 이불만 스쳐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양말 하나 신기도 고통스럽다고 한다.

이 증상은 관절염이나, 발목이 삐끗한 정도와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이 증상이 1~2주 지속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착각하기 쉬운 것.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통풍이라고 의심해보는 게 좋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다시 재발할 수 있으니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Created by Jcomp - Freepik]

통풍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자주 재발하게 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관절이 뻣뻣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변형과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통증과 피부색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위로, 한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관절에서 통증이 동시에 느껴지는 ‘다발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니 주의하자. 

사람에 따라 전조증상이 달라 발끝이 찌릿찌릿 저리는 통증, 발바닥의 저림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있는 곳에서 열감이 느껴진다면 통풍일 확률이 높다. [Created by Rawpixel - Freepik]

※ 통풍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한 번 이상의 급성 관절염
- 하루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는 염증
- 단일 관절염
- 관절 부위의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
- 통증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 한쪽 엄지발가락 관절의 통증이나 부종
- 한쪽 발목 등 발관절의 침범

위의 체크리스트 중 1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여덟 잔의 물은 통풍 예방에도, 건강에도 좋다. [Created by Rawpixel - Freepik]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분을 보충해 요산이 몸 전체로 퍼지게 해야 하므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술은 절대 금물, 통풍의 최대 적이 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맥주는 퓨린 함량이 매우 높아 피해야 한다. 매일 맥주를 마시는 남성은 통풍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소주, 양주, 와인 등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만성 통풍 환자에게는 절대 금주가 원칙이다. 

하루에 1000mg 이상 비타민 C를 섭취하면, 통풍 위험도가 0.66배로 줄어든다. [Created by Suksao - Freepik]

하루에 1500~2000mg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도 통풍에 걸릴 확률을 큰 폭으로 낮춘다. 실제로 통풍 환자들은 물에 레몬즙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고 하니, 적당량의 비타민은 꼭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모든 종류의 고기에는 퓨린이 함유돼 있다. 고기를 완전히 식단에서 배제시킬 것까진 없지만 먹는 양을 줄여야 하며, 지방이 있는 고기보단 살코기가 더 안전하다. 

붉은 고기와 청량음료 등 서양식 식단은 통풍 위험을 높이니 자제하자. [Created by Jannoon028 - Freepik]

내장 부위에 속하는 고기나 멸치, 고등어는 많은 퓨린을 함유하고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붉은 고기류인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은 통증 유발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포함돼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했듯 통풍의 원인은 식단에 있다. 만약 통풍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여러분의 식단을 적어보자. 이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한다면 통풍의 원인도 파악할 수 있으며 개선하기도 쉬울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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