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불안장애 종류와 자가진단법 소개

[공감신문] 평소보다 짜증이 늘었다.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을 받는다. 두통이 자주 오고, 속이 메스껍다. 이유 없이 불안을 느낀다.

앞서 거론한 몇 가지는 알쓸다정에서 소개 할 ‘불안장애’의 증상이다. 이 증상이 누구나 흔히 느낄 수 있는 것들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다. 맞다. 특히 불안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상태다. 

하지만 그 불안이 부적절한 시기에 빈번하게, 지나치게 강하고 지속적이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하다면 ‘불안장애’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불안장애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한다.

심한 불안 발작과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공황장애. [Created by Creativeart - Freepik]

공황 장애 : 급격한 자율신경 자극으로 가슴 답답함, 심장 박동 증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발작하거나 기절하기도 한다. 평소 발작이 없을 때는 발작이 재발할까 과도하게 걱정한다. 

공황 장애 환자들은 사람이 많은 곳, 좁은 장소, 터널 등을 발작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교통수단인 지하철, 비행기를 회피한다.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이러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보면 된다. [Created by Dashu83 - Freepik]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경험한 후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계속 겪게 된다. 꿈이나 회상을 통해 다시 그 사건을 재 경험하게 된다. 또 비슷한 경험을 피하기 위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우울, 조울, 불안, 집중 곤란, 환각, 환청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 발생 시 더 심화된다. 심할 경우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 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특정한 사고, 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계속 반복하게 되는 상태인 강박장애. [Created by Jcomp - Freepik]

강박장애 :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이 반복된다. 고통스러운 생각, 충동인 강박사고와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강박행동이 주된 증상이다. 

환자들은 집에 문을 잘 잠그고 왔는지에 대한 걱정, 주변 물건의 배치를 대칭적으로 하겠다는 생각 등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불안감이 증가한다.

강박장애 환자의 경우 손을 20~30분씩 자주 씻어 습진이 생기거나, 칫솔질을 오래 해 잇몸이 손상되거나, 집 안의 문‧창문을 자꾸 확인해 외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세상 모든 일이 걱정의 대상이며, 이 증상이 생활에 지장을 줄 때. 범불안장애에 해당한다. [Created by Freepik]

범불안장애 : 이유 없이 과도한 불안과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 주요 증상은 비합리적인 걱정을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것이다. 직업, 재정, 건강, 죽음, 가족, 우정, 연인 관계 등 일상의 다양한 일들에 관해 재앙을 예상하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목덜미가 당기듯이 아픈 긴장성 두통, 손 떨림, 어지러움, 갈증,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인 공포장애 [Created by Bedneyimages - Freepik]

공포장애 :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는 장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그 증상이 비슷하다. 특정 조건에서 과도하게 불안이 상승해 행동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으며, 상황을 접했을 때 울면서 주저앉거나 의식을 잃기도 한다.

공포장애는 그 대상에 따라 분류되는데 동물이나 곤충에 대한 공포인 동물형, 높은 장소‧물‧폭풍에 대한 자연환경형, 피를 보거나 주사를 맞는데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혈액-주사-손상형 등이 있다. 유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됐을 경우 공포장애로 진단된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상황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Created by Jannoon028 - Freepik]

사회불안장애 :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창피를 당하는 등 사회 불안을 경험한 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말한다. 

심각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발작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사회적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환자들의 1/3 정도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으며, 알코올 남용 같은 물질 남용 문제도 흔히 나타난다. 

불안장애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불면증, 근육의 경직과 긴장, 예민함, 잘 놀라는 증상,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공개한 불안장애의 자가진단법. [Created by Freepik]

불안장애의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1. 여러 사건이나 활동(작업 또는 학교 성적)에 대한 지나친 불안과 걱정(염려스러운 예견)이 적어도 6개월 넘게, 최소한 한 번에 며칠 이상 일어난다.

2. 본인의 걱정을 조절하기 어렵다.

3. 불안과 걱정은 다음 6가지 중 3가지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이 증상들은 적어도 며칠 이상, 지난 6개월 이내에 존재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한 가지 증상만 해당하더라도 불안장애에 해당한다)

- 안절부절못함, 또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가장자리에 선 느낌
- 쉽게 피로해짐
- 집중 곤란 또는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
- 과민한 기분 상태
- 근육긴장
- 수면장애
 

인구 중 25%가 겪고 있다는 불안장애,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Created by Jcomp - Freepik]

불안장애는 질병에 따라 그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정신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여할 경우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의 약 25%가 불안장애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으며 우울증과 함께 병발하는 경우가 잦다. 이 불안장애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도, 치료될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과 전문의와 꼭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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