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방치해두면 큰 병으로, 미리미리 예방하고 대처해야

[공감신문] 사고는 언제나 잠깐 방심한 그 ‘찰나’의 순간에 찾아오는 법이다. 

길을 걷다가 잠시 한 눈을 팔거나 딴 생각에 잠겼을 때, 휴대전화를 찾으려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늦잠으로 부랴부랴 출근길에 나서면서, 제대로 몸을 풀지 않고 격한 운동을 시작했을 때 등등. 발목이 접질리는 사고도 ‘아차’하는 순간 일어나곤 한다. 

이렇게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을 보고 우리는 ‘발목염좌’라고 한다. 인대가 늘어나긴 했으나 발목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라면 가벼운 발목염좌에 해당한다. 

주로 축구나 농구, 달리기 등 격한 운동을 하다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걷다가 발을 헛디뎌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삐끗한 순간, 발목에는 엄청난 고통이 동반되지만 대개는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때 적절한 대처 없이 방치하면 손상당한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으면서 관절이 불안정해져 만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발목 접질렸다면 이렇게 대처해보도록 하자. [Created by Yanalya - Freepik]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발목을 접질렸을 때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휴식’이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통증을 무시하고 격한 운동을 계속 이어가는 등 무리하게 활동하게 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보행이 필요한 경우 목발이나 지팡이 등을 이용해 발목으로 집중되는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것도 좋다. 

부기가 오른 발목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여러 개의 얼음을 수건으로 싸서 발목 위에 지긋이 올려두면 끝. 

부종엔 냉찜질, 부종이 호전되면 온찜질! 잊지 말자. [Created by Freepik]

일반적으로 냉찜질은 다치고 난 뒤 하루~이틀 내로, 회당 20~30분 정도 해준다. 너무 오랫동안 올려두게 되면 동상의 위험도 있으니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냉찜질은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 해주는 것이 좋다. 

부기가 완전히 가라앉고 난 후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온찜질을 해주도록 하자.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조직 회복에 효과가 있다. 

단! 발목을 접질렸을 때 곧바로 온찜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압박붕대나 테이프를 이용해 발목 다친 부위를 압박하면 국소 부기를 줄이고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붕대는 너무 심하게 감지 말아야 하며, 피부 접촉면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것이 좋다. 

만약 당장 압박붕대나 테이프 등을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면 손수건이나 천을 이용해 발목을 압박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압박붕대 등으로 압박해주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Created by Rawpixel.com - Freepik]

잘 때 발목 아래 베개를 받쳐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두면 발목염좌로 인한 부종을 보다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발목을 접질렸을 때 통증과 부종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거나 일주일이 넘도록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처법은 말 그대로 ‘대처법’일뿐, 절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발목이 유난히 자주 삐는 분들이라면 발목 인대·힘줄 강화운동과 중심을 잡는 운동을 평소 습관으로 길러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빼놓지 않도록 하자. 

발목으로 알파벳을 그려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주면 발목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Created by Iconicbestiary - Freepik]

평소 사무실 책상에서 업무를 보거나 집 소파에서 TV를 볼 때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그려보자. 이렇게 되면 발목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인대·힘줄 강화에 도움이 된다. 

눈을 감은 채 한 발로 서서 중심을 잡는 운동을 수시로 하게 되면 역시 발목 힘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발목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이나 키높이 신발은 최대한 피하고, 발바닥과 발볼이 편안한 운동화를 신도록 하자. 운동할 때 전문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잘 감싸주는 신발을 골라 착용하면 발목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는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 연구팀에 따르면 발목이 자주 삐는 사람은 뛰거나 걷는 자세에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를 테면 달릴 때 발을 높게 들지 않는다거나, 걸을 때 발가락 끝이 더욱 아래쪽으로 향하는 등이다. 

초기대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다치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도록 하자. [Created by Jcomp - Freepik]

따라서 뛰는 운동을 할 때는 발을 높게 올리고 걸을 때도 발뒤꿈치 모서리부터 착지해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신경 쓰도록 하자. 몇 번 의식적으로 걷고 뛰다 보면 어느 새 습관으로 배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질병이든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쯤이야, 독자여러분도 이미 다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길. 오늘 알쓸다정에서 알려드린 정보가 여러분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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