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의제 다룬다는 점에 관심 높아…文, 평양 도착 시점부터 속보 타전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각국 취재진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공감신문]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면서부터 외신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AP, 프랑스 AFP, 일본 교도,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이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이 있는 만큼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매체는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주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보도를 통해 “최대 초점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의가 난항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개발의 모든 내용을 신고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언급할지 여부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신문의 1면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협의에 대해 북미 간 중재역할을 자임하는 문 대통령이 김위원장과 구체적으로 대화해 국면 타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방송 매체 교도 통신과 NHK는 문 대통령 전용기가 평양으로 출발하는 장면, 김 위원장과 포옹하는 장면 등을 생중계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가 18일 오전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보도를 하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는 이날 아침뉴스에서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5꼭지에 걸쳐 집중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순안공항 도착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때 연결된 특파원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적은 이전에 없었던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CTV는 이 밖에도 북한 노동신문의 남북정상회담 보도를 자세히 전하고, 이번 회담 성공에 대한 한국 국민의 목소리 등을 별도 뉴스를 통해 전했다.

중국망(中國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의 현지매체들도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를 설명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이번 회담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18일 오전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의장대 사열을 걷는 장면을 보고 있다.

특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영접한 데에 외신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미국의 AP와 APF통신은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장면과 더불어 김 위원장의 영접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AP는 환영 인원인 북한 주민들의 옷 차림새부터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을 묘사하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환영식에 참가했다는 점도 보도했다.

또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공항에서 영접했으며, 서로 포옹을 하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는 외신기자 28개국 122개사 451명이 취재를 등록한 바 있다.

이날 공항 환영식에는 북한의 조선중앙TV 취재차량이 영상을 촬영했지만, 생중계로 방송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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