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시작 속도 40%, 키보드 작동 속도 50% 빨라져…그룹 페이스 타임 기능은 적용 안 돼

애플이 최신 운영체제 'iOS12'를 공식 배포했다.

[공감신문] 18일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 12’를 공식 배포했다. 이는 지난 6월 베타버전(Beta Version‧공식 출시 전 오류 수정을 위해 일반 대중에게 미리 배포하는 시험 버전)을 내놓은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애플은 iOS 12 적용으로 앱 시작 속도는 40%, 키보드 작동 속도는 50% 빠르게 향상했으며, 카메라 구동도 최대 70%까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재 iOS 11이 설치된 모든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며, 아이폰 5S 이상 모델이라면 모두 지원 대상이다. 새 운영체제는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에서 ‘설정-일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미모지는 안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나만의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이라 불리는 ‘미모지(Memoji)’다. 

미모지는 애니모지의 퍼스널 버전으로 안면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등 사용자만의 고유한 카툰 버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iOS는 세계에서 가장 큰 AR(증강현실) 플랫폼이다. 애플은 보다 동적인 객체 감지 및 이미지 추적을 통해 주요한 AR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모지 기능은 아이폰X와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신작 3종인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 XR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타임' 기능은 앱 사용시간, 웹사이트 체류 시간 등 전반적인 기기 사용 시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모바일 중독’을 억제하기 위한 솔루션인 ‘스크린 타임’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SNS를 하루 한 시간으로 설정해놨다면 시간이 끝나기 5분 전 ‘허용 시간이 끝나간다’라는 경고 창이 띄워지며, 시간이 지나면 앱 작동이 멈춰진다. 부득이하게 앱을 써야 한다면 연장할 수 있다.

지난 6월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이 기능을 공개했을 당시, CNN 머니는 “마치 ‘베이비시터’와 같은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IT 매체들 역시 “애플의 주요 주주들이 과도한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이 청소년 정신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편지로 써 경영진에 전달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 타임 사용 시 애니모티콘, 미모티콘, 필터, 문자 특수 효과, 스티커 효과 등을 이용해 영상을 꾸밀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 32명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은 추후 별도의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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