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8개 주요 항공사 위탁수하물 파손사고 3만1251건...2016년보다 18.4% 증가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공감신문]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국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추석 연휴도 연휴 기간이 긴 이유로 해외 출국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석 명절 기간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항공사에서 수하물 파손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구체적으로 항공사에 위탁한 수하물이 파손됐음에도 소비자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1일 항공 분야에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항공권 취소 시 과다한 수수료 요구 사례와 운송과정에서의 위탁수하물 파손 사례를 소비자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8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상위 8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파손 건수는 3만125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파손건수 2만6380건 대비 18.4%(4771건) 증가한 수치다.

주요 8개 항공사의 위탁수하물 파손사고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본문과 무관한 사진

지난해 수하물파손건수는 대한항공이 1만1361건으로 8개 항공사 중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7228건), 제주항공(5937건), 에어부산(2343건), 진에어(1717건), 티웨이항공(1500건), 이스타항공(1050건), 에어서울(115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위탁수하물 파손 건수는 5월 말 기준 1만5368건으로 조사돼 2017년 조사된 파손 건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 항공사들은 매년 위탁수하물 파손 건수가 15% 이상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밀이라는 명목으로 수하물 분실 및 파손에 따른 보상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정운천 의원은 “매년 항공사의 위탁수하물 파손 사고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들이 수하물 분실 및 파손에 관련 보상 현황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아 보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에 등록된 국내 항공기 현황은 603대로 나타났으며, 이 중 9개 항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항공사는 380대로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대한항공이 165대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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