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평양공동선언문’을 공식 채택했다.

이날 양국 정상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에는 ‘한반도 핵무기 폐기’, ‘군사적 적대관계 청산’, ‘남북교류 증진’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이 명시됐다.

특히 남북은 핵무기 폐기를 통한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를 유착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은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항목을 적시하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 유관국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발사대 등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또 북미회담 후속조치로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등 후속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선언문 발표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핵폐기’를 확언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 결과는 의미 깊다.

김 위원장은 “수십 년 세월 지속돼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해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여과 없이 표출한 것은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표출함과 동시에 주변국의 간섭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문 대통령 역시 이후 발언에서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여 하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며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조치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며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