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둔화 흐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에 앞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타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은 세계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이러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의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와 관련해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했다”며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자본 유출입 등에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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