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까지 북한 비핵화 완성될 것”…10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가능성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환영 입장을 표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을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신문]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인정하면서 북미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미국은 북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또한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했던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FFVD는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침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애초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었다. 둘 중 어느 쪽이 먼저일지는 불확실하지만 내주에는 고위급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 대표와 북한의 대표자와의 만남도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빈 채널’ 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미 협상이 열린다면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속하게 북미 대화가 재개된 것은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 전에 비핵화 문제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요도 작용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중간선거가 11월 6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만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10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잠정 취소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제4차 방북 역시 북미 간 협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장관급 또는 협상 수석 대표급에서 북한이 강하게 요구해온 종전선언과 그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를 맞바꾸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미 정상이 워싱턴 또는 제3국에서 만나 공식 발표하는 그림이 연출되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회의론을 불식시켜야 하는 상황이며, 김 위원장 역시 강력한 군부인 내부 설득이 중요한 과제다. 

북한이 이전보다 진전된 비핵화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공을 넘겨받은 미국이 ‘평화체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의 ‘빅딜’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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