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거래 비중,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서 2%에 불과"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국내 경제상황과 투자가치 하락 등으로 원화가 외국환은행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2016년 67억7000만달러에서 2017년 49억8000만달러, 2018년 43억1000만달러로 매년 줄어 3년간 36.3% 급감했다.

최근 3년 동안 외화의 원화 환전규모를 외화별로 살펴보면 엔화가 75억5000만달러로 환전규모가 가장 컸다. 뒤이어 달러화 59억8000만달러, 위안화 10억5000만달러, 유로화 4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엔화와 위안화의 원화 환전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의 경우 2016년 33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2000만달러로 2배가량 규모가 줄었다. 위안화의 경우에도 2016년 5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9000만달러로 3배가량 감소했다. 

원화가 해외에서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에서도 알 수 있다고 박명재 의원은 밝혔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은 2013년 1.2% 이후 2016년 1.7%, 2019년 2.0%로 조금씩 늘어나긴 했지만, 달러화 88.3%, 유로화 32.3%, 엔화 16.8% 등 다른 외화와 비교하면 원화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의 안 좋은 경제상황과 투자가치 하락 등으로 외화의 원화 환전규모가 매년 줄고,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도 2%에 머무는 등 우리나라 원화가 해외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스왑으로 무역결제자금을 원화로 빌려주고, 원화와 유로화 원화와 달러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통해 원화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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