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안전인력충원·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 합의 이행 요구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 I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들이 지연운행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1~13일 ‘경고성 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철도하나로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1일 오전 9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8월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9월 4~6일 진행한 조합원 총회(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다. 

지난 8월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2019 임금 및 특단협 승리를 위한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방본부 릴레이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총인건비 정상화, 안전인력충원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철도 노사는 주 52시간제,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등 문재인 정부의 노동 및 철도정책과 새로운 노사관계 수립을 위해 ‘임금 정상화’, ‘4조2교대로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노조가 투쟁에 나선 것은 코레일과 정부가 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일반 열차가 최장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은 광역전철의 경우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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