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전국 대체로 맑아 귀경길 원활…10월 초까지는 추이 주시해야

귀경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짜미 북상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감신문] 추석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귀경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짜미' 북상 소식에 귀경길을 앞둔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7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km로 느리게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짜미'는 지난 21일 괌 주변에서 발생할 당시만 하더라도 약한 소형급이었지만 현재는 매우 강한 중형급으로 커졌다. 

'짜미'의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km), 강풍 반경은 420km에 이른다.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파악됐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으로 나뉜다. 17~25m일 때는 약한 태풍으로, 초속 44m 이상이면 매후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태풍의 크기는 풍속 초속 15m 이상 강풍 반경을 기준으로 300km 미만이면 소형, 300~500km 중형, 500~800km 대형, 800km 이상이면 초대형이다. 

태풍 짜미 예상경로 [기상청]

현재 서쪽으로 향하고 있는 '짜미'는 이후 방향을 틀어 북서, 북동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들 가능성이 있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25~26일에는 귀경 행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더더욱 날씨 소식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이번 주말까지 큰 비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추석 다음날인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비 소식이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역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제주도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mm 안팎 수준이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대륙 고기압과 해양 고기압 사이에 상층골이 강하게 형성돼 29일께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향 전환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미야코지마, 이시가키 등)을 통과해 다음날 오전 급히 북동쪽으로 경로를 틀어 동중국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짜미의 이동경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돼 30일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경로는 유동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북동쪽 경로를 그대로 유지해 제주도 및 서해로 향할지, 서쪽으로 틀어 중국 내륙으로 갈지, 동쪽으로 전환해 일본 큐슈로 진입할지 등 현재 동북아 지역에 깔려 있는 기압의 영향에 따라 여러 경우의 수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동속도는 현재 시속 5km 수준에서 30일 시속 13km로 점차 빨라질 것으로 봤다. 태풍은 통상 이동속도가 빨라질수록 위력이 약해진다. 

그러나 30일 이후 태풍의 위력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0월 초까지는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 나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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