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날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며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 다른 편지들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경로로 친서가 전달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전날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이 회동을 가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이걸(비핵화를) 끝내길 희망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감명적인 편지들이다. 나는 진짜로 그가 그것을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라면서도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친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역사적이다’, ‘감명 깊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때문에 친서의 내용에는 비핵화 실행 조치 등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라면서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두 개의 친서 중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을 때, 그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인 편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한이 경제적 강국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북한이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을 돕는 일에 매우 관여되길 원한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위대한 미래를 보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북한을 돕길 원한다. 북한은 정말로 위대한 미래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한을 경제적 강국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나길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그럴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는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그걸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면서도 제재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들이 회담을 하길 원하고 우리도 하길 원한다. 우리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내 생각엔 꽤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나는 우리가 협상을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는 동안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고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일들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매우 가까운 장래’라고 언급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