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레벨, 전체적으로 횡보하는 모습"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뒤 서울 중구 청계천 광교에서 일찍 퇴근하는 시민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뒤 서울 중구 청계천 광교에서 일찍 퇴근하는 시민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개월 연속 부진 판단을 내렸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고 본 데 이어 4월부터는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레벨에 있어 전체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자부품과 자동차 생산이 각각 16.9%, 11.9% 줄면서 광공업생산이 2.9%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1.6% 감소했고 재고율은 112.4%로 여전히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증가세에 힘입어 2.4%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달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수는 8.4% 증가하고 오락?취미?경기 용품 소비도 9.5% 늘었다. 

9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하강 속에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1.5%), 석유제품(-18.8%), 석유화학(-17.6%)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달 수입은 5.6%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9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9월 소비자물가는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달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속에 대외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전월 대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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