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적극적으로 지지해”…10개 택시사와 제휴, 오사카·공항 주변 지역서 서비스 시작

중국의 택시호출업체 디디추싱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더버지 캡처]

[공감신문] 아시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디디추싱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의 제휴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24만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며,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택시 시장으로 꼽혀 ‘택시 왕국’이라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일반 개인 차량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디디추싱이나 우버와 같은 차량호출사업이 어려운 나라 중 하나였다.

디디추싱은 지난 2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제휴한 뒤로 일본 택시호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8일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디디추싱이 일본 택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AI(인공지능) 기반 차량 공유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는 디디추싱에 100억 달러, 우버에 77억 달러, 동남아 그랩에 30억 달러, 인도의 올라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가치가 560억 달러로 추산되는 디디추싱은 간사이 국제공항 주변 지역과 인구 900만명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디디재팬앱’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일본 법규에 따라 일반 승용차를 통한 것이 아닌 10개 현지 택시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 기술을 통해 운전기사와 택시 승객을 연결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교토, 후쿠오카, 도쿄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는 일본 자체의 차량호출 스타트업 '재팬택시'의 벽에 막혀 일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세계 1위 차량호출업체인 우버도 디디추싱과 유사한 방법으로 일본 시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여름 우버는 오사카 인근 인구 15만명의 아와지 섬에서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호출 앱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내년 3월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우버의 사업은 일본 자체의 차량호출 스타트업인 ‘재팬택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최대 택시 회사로 꼽히는 니혼 코츠가 설립한 재팬택시는 도요타‧NTT도코모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해외 기업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합류, 두 회사는 올 4분기를 목표로 ‘택시 로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재팬택시는 휴대전화 로밍처럼 기존에 이용하던 앱으로 현지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그 예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카카오 T’ 앱으로, 일본인은 한국에서 ‘재팬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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