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152% 급증…15년 새 미혼자 95만6000명→228만4000명

국내 1인 가구 수가 17년 사이 2.5배가량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국내 1인 가구가 17년 만에 2.5배가량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일반 가구 중 가장 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살림살이 형태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562만 가구로 조사됐다. 

2000년만 해도 222만 가구 정도였던 1인가구는 17년 사이 152.6% 껑충 뛰었다. 

집단가구, 집단시설 가구, 외국인 가구, 군부대 내 거주자, 교도소 수용자 등을 제외한 일반 가구 가운데 27.2%가 1인 가구다. 가구 수를 기준으로 보면 1인 가구가 가장 흔한 살림살이 형태가 된 것이다. 

2인 가구의 비율은 26.7%로 1인 가구의 뒤를 이었다. 

1인 가구가 전체 일반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5년 27.2%로 가장 주된 가구로 올라섰다. 

다만 일반 가구원 수를 모집단으로 놓고 보면, 4인 가구의 가구원이 28.6%로 가장 컸다. 1인 가구의 비중은 11.6% 수준이다. 

2000~2015년 1인 가구의 혼인상태별 분포 [통계청]

1인 가구의 혼인 상태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미혼이 43.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혼 15.5%, 사별 29.5%, 배우자 있음 11.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하면 미혼, 이혼, 사별의 비율이 각각 0.8%포인트, 5.7%포인트,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배우자가 있는 1인 가구만 0.9%포인트 떨어졌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한 데는 아혼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년 사이 나타난 1인 가구의 수 변화를 기준으로 보면 미혼(95만6000명→228만4000명)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일반 가구원 중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남자의 경우 30세(22.5%), 여자는 83세(34.4%)였다. 

일반 가구원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율을 연령대로 나눠보면 남자는 25~34세가 23.8%, 여자는 55~64세가 1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4세 이하의 1인 가구는 절반 이상이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지 점유 형태는 본인 소유 주택 34.0%, 전세 16.0%, 보증금이 있는 월세는 36.0%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 가구의 경우 자가 56.8%, 전세 15.5%, 보증금 있는 월세 20.3%였다. 

65세 이상 1인 가구는 같은 해 기준 절반 이상이 본인 소유 집에 살고 있었고, 34세 이하의 1인 가구는 반 이상이 보증금 있는 월세에 주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경영관련 사무원이 6.7%로 가장 많았고 매장 판매 종사자 5.7%, 작물 재배 종사자 4.4% 순으로 이어졌다. 

최종학력별로 나눠보면 대학 이상이 3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고등학교 26.6%, 초등학교 15.7%, 중학교 9.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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