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사업회, 7월 13일 오후 삼척 동쪽 35km 지점서…참돌고래인듯

[공감신문=이효웅 이사부사업회 이사] 지난 7월 13일, 사단법인 이사부사업회가 독도를 우리땅을 만든 신라장군 이사부를 기리며 독도와 울릉도를 탐방하고 삼척항으로 돌아오던 길에 돌고래 수천 마리가 강원도 해안에서 흰 물결을 이루며 헤엄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장관이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삼척항에 35km 정도 남은 위치였다. 우현쪽 수평선을 보니 멀리서 하얀 물결이 치는 것이 벼였다. 고래임을 직감했다.

“고래다”

나의 고함소리에 코리아나호에 승선한 이사부 탐험대 요원들이 일제히 흰 물결치는 바다를 바라봤다.

선장실에 달려가 정채호 선장에게 고래떼를 발견했다고 알려줬다. 오랫동안 배를 탄 정 선장은 고래 전문가였다. 그는 코리아나호를 고래떼가 노는 현장으로 선수를 돌렸다.

돌고래 무리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지나갔다. 앞의 놈에서 제일 뒤의 놈까지의 거리가 2km나 되었다.

카메라를 잡고 무조건 셔터를 눌렀다. 1,000여마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2010년 4월 25일 삼척 연안에서 이사부요트를 타면서 100-200마리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이처럼 수천마리가 떼지어 움직이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런데 선장실에서 넓은 시야로 바라본 정채호 선장은 3,000마리 정도 된다고 했다. 정채호 선장도 이렇게 많은 고래떼를 본 게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돌고래들은 범선의 물보라를 보고 뒤질세라 모여들고 선수 쪽에 10여 마리가 모여 경쟁을 했다. 어떤 돌고래는 선박의 밑을 빠져나가기도 하고 또 다른 무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40여 분간 참돌고래를 따라다니면서 촬영하고는 돌고래를 뒤로 하고 삼척으로 향했다. 멀리 보니 해경함정이 계속 지켜보면서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작년부터 항해하면서 발견한 돌고래 및 상괭이(상괭이 사체)의 사진자료를 고래연구소 박겸준연구원에게 보내왔다. 이날 찍은 사진도 박 연구원에게 보냈다. 박 연구원은 정밀 조사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이날 수천마리의 고래떼는 참돌고래인 것 같다고 했다. 돌고래는 참돌고래와 새돌고래가 있다고 한다.

/촬영=이효웅 사진작가 겸 해양전문가

돌고래떼를 발견하고 환호하는 이사부기념사업회 회원들 /이효웅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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