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9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감소세는 자동차 산업의 실적 부진 등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7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7000명(0.2%) 감소했다. 

이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의 피보험자가 지난달 9000명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설비 투자 위축 등으로 기계장비업의 피보험자도 4000명 감소했다. 또,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전자통신의 피보험자는 2000명 줄었다.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피보험자는 6000명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93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명(5.6%)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피보험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도소매업(5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업(4만9000명), 공공행정(4만4000명) 등이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서비스업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0만9000명(3.8%) 증가한 1379만1000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50만명대의 증가 폭을 유지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의 증가세는 경기 회복보다는 사회 안전망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6685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635억원(32.4%)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것으로, 증가세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로 구직급여 수급 자격을 가진 사람이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상?하한액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명(12.6%)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000명(8.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