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국…지구촌 기상발전 선도할 것
국민이 원하고 만족하는 기상서비스를 제공…
 
‘희망의 새 시대 열어갈 것’
우리나라의 수치예보기술은 세계 6위권을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이다. 기상청은 지난 1991년부터 20년 이상 수치예보모델의 예측결과를 예보․생산에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기상기구(WMO)가 지정한 장기예보 선도센터로 직접 생산한 기상기후정보를 전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기상환경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고 전신예보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기상청의 예보정확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본 청의 예보정확도는 90% 정도로 우수합니다. 일기예보가 생산되는 과정은 소통의 연속입니다.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가치있는 기상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함으로써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본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날씨예측을 근간으로 창조경제의 바탕이 되고 국민 행복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기상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박근혜정부의 초대 기상청 수장으로 취임한 이일수 청장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5차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에서 각종 과학기술 프로그램과 관련예산 등을 총괄․조정․집행하는 집행이사로 당선됐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말해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 청장은 지난 1998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옛 과학기술부에 근무하면서 과학․기상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했으며, 특히 과학기술 국제협력 분야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민 행복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기상청이 될 것
-박근혜정부 초대 기상청장으로서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지금 박근혜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맞춤 행복을 여는 ‘정부3.0’시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행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정확하고 가치있는 기상정보를 생산해 국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함으로써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본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확한 날씨예측을 근간으로 창조경제의 바탕이 되고 국민 행복의 중심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또한 세계기상을 선도하는 수치예보․위성분야에서 국제협력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쳐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상기술수준과 그동안 추진한 개도국에 대한 기술공여를 한 결과, 세계 기상기구 191개 회원국의 많은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07년 이후부터는 세계기상기구의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을 대상으로 하는 기상예측서비스도 강화한다고 들었습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본 청에서는 제주감귤 기후정보, 기장미역 기후영향지수, 전남갯벌지수 등 지역산업 맞춤형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기후서비스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온․바람․강수랑․일사량과 같은 기상기후정보를 잘 활용하면 농업․해양수산업․관광사업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감귤 기후정보는 감귤농가의 농약살포횟수 경감에 따른 생산단과 절감과 영국 수출용 감귤생산 이력관리 심사자료로 활용돼 수출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매년 10여개의 정보를 생산해 올해 말까지 22개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산업 전문가, 지자체, 연구기관, 사용자 등과 소통과 협업을 통해 2017년까지 50개 분야 100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지역기후서비스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역산업의 기후변화 적응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최근 폭설과 고온현상 등 이상기후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해주신다면.
“지난 100년간 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5℃ 상승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20세기 말에 비해서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대 4.8℃ 상승하고, 해수면은 90cm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100년보다 앞으로의 기온상승이 더 빨리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의 기온은 지구평균기온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감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과학정보를 생산하며, 기후예측을 통해 다양한 정책수립과 산업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기후예측 정보를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해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래 기후변화의 정도를 예측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포함한 과학적 정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에 기초해 정부와 산업계에서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근본적 임무를 근간으로 기후변화 적응정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후변화 이해확산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산업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대응책으로 첫째, 기후변화 응용정보를 산출해 지자체 적응정책 수립을 지원할 것입니다. 올해 6월까지 환경부의 적응대책 수립대상인 19개 지자체와 1:1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읍면동 단위 상세분석정보와 농업·보건·재해·수자원 등 부문별 응용정보를 생산해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대상별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해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겠습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철 기후체험교실과 청소년 기후변화 동아리를 운영하고 대학생들에게는 온라인 홍보강화를 위해 지역기후변화대학생 홍보단을 운영하겠습니다. 더불어 일반인·장애인에게는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확대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효과적인 의사결정 지원 정보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서비스 융합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
-임기 내 정책목표가 있으시다면.
“현재 기상에 대해 평년보다 높음·비슷·낮음 등 모든 발생가능성을 정량적인 확률로 예보하는 방법인 ‘확률장기예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예보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수치(많음·적음·비슷의 각 발생확률)로 제공해 사용자의 효과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정량적인 확률로 제시해 장기예보에 대한 신뢰도를 증가시키며 정책결정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정보량이 증가해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문기상 예측·분석 및 재해예측 등을 통한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국가수문기상 재난안전 공동활용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토부·소방방재청·기상청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기상기후산업은 창조경제이며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신성장동력산업으로써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생각합니다. 국민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후예측정보를 생산하고 경제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예보의 품질을 높이고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재해예방과 국민생활 편익을 증진하겠습니다. 주간예보 기간을 7일에서 10일로 연장하고 도시·농어촌 특성에 맞는 지역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1주일 단위의 주말계획수립을 2주 단위로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기상기후산업을 국가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부처협업을 통해 국가첨단기상장비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상사업자의 기상기술 사업화를 중점 지원해 기상기후산업 시장규모를 매년 1000억원 이상씩 늘려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상기후정보의 활용을 촉진해 분야별 산업생산성을 향상하고 이상기후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 기상기후자료의 개방과 융·복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지자체에 제공해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정책수립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사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장기예보를 정량적 확률예보로 전환하고 지역을 세분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지역기상담당관’ 제도 활성화
-최근 소통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들과의 소통방안에 대한 복안이 있으시다면.
“‘우문현답’이라는 의미를 아십니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본 청이 나아가야 할 바는 국민들의 생활 속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생활 현장으로 다가가 국민 개개인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상정보 제공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력해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지역기상담당관’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기상관서가 없는 시·군에 기상자문관 역할을 하는 ‘지역기상담당관’을 임명해 위험기상정보나 지역기상자료, 기후자료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전국 178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국지방기상청과 기상대에 ‘지역기상담당관’을 임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담당 시·군에서 위험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신속하게 기상상황을 제공해 지자체 단체장의 정책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와 SMS 등 다양한 정보전달 매체를 이용해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하고 세분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스마트한 기상청으로 지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예보정확도를 결정하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먼저 품질 좋고 풍부한 관측 자료가 필요합니다. 분석할 자료의 질이 좋고 양이 많아야 결과가 잘 나오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슈퍼컴퓨터의 예측성능이고, 마지막은 비가 얼마나 올지, 기온이 얼마나 올라갈지 최종 판단하는 예보관의 능력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예보관의 판단입니다. 정확한 관측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계산한 결과를 마지막으로 판단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예보관의 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의 예보관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상청장으로서 정확한 예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예보 활용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날씨는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살아있다’라고 표현합니다. 살아있는 날씨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자주자주 살펴봐야 되겠지요. 따라서 어떤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시로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예보사용법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한발 더 다가가는 기상청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일수 청장>
-1956년 10월 27일 출생
-부산 기장종합고 졸업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영국 Manchester대 기술정책학과 졸업
-과학기술부 서기관
-기상청 기획조정관
-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장
-기상청 기획조정관
-기상청 차장
-現 기상청장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역량평가위원
     과학기술앰버서더(한국과학창의재단)
     지역인재를 위한 멘토((재)부산인적자원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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