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 총 160명,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러...첫 남북 공동개최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방북단이 4일 오전 출국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감신문] 4일 오전 10.4선언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단이 평양으로 향했다. 총 160명의 방북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 예정이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남북 공동행사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방북단은 4~6일 평양에 머무르며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

10.4선언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합의한 선언문으로 올해 ‘4.27 판문점 선언’에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함께 기념행사를 열기로 ‘평양공동선언’에 명시하기도 했다. 이번 공동행사 개최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에 따른 것이다.

10.4선언 기념일은 국가 공식 지정 행사가 아니고 주로 노무현재단이 주관하고 정부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는 형태였다. 민관이 함께하는 기념식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은 향후 민간 교류 및 공동 행사의 선례를 남기는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민관방북단 구성

기념식에 참석할 민관방북단은 노무현재단 인사를 포함해 장관, 국회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160명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단은 6명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다.

특히 이번 방북단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노건호씨는 이날 출국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아주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4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방북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두고 당국 간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북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조 장관은 이날 출국 전 “(방북기간) 당국 간 협의도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후속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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