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은 민주, 상원은 공화 장악 가능성…트럼프, 선거 때까지 비핵화 협상 가속화 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을 시험대에 올릴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감신문] 미국 의회 권력을 새로 선출하는 11‧6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2016년 대선 이후 실시되는 첫 전국단위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전반 2년에 대한 심판인 동시에 오는 2020년 차기 대권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선거 후 정국 흐름이 180도 바뀔 수 있는 만큼, 공화‧민주 양당은 사활을 걸고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을 휘저으며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2020년 차기 대권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정원 435석 전체, 상원 정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36명을 새로 뽑게 된다.

현재까지 미국 선거사를 본다면 미국민은 중간 선거에서 거의 대부분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지난 21차례 중간선거에서 야당은 18차례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행정부의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트럼프 어젠다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신(新)보호무역주의, 멕시코 장벽 건설, 이슬람교 국가 입국 금지 등 반(反)이민 정책, 이란 핵합의‧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이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최대 승부처인 하원 선거는 야당인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이날 한 선거분석사이트에 따르면, 승부처인 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확률은 민주당 76.7%, 공화당이 23.3%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야당이 낙승하게 되는데, 연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A+’를 자부하며 내건 경제 성적표가 표심 자극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2년마다 의석의 3분의 1을 물갈이하는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을 지켜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원의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석 대 민주당 49석으로 공화당이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2석만 뺏어온다면 공수를 바꿀 수도 있는 것.

지난 2012년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모습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 대상인 35석의 여야 구도를 역전하기 쉽지 않다고 관측하고 있다. 공화당이 현역인 곳은 9석, 민주당이 현역인 곳은 26석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꼽은 경합 지역은 6곳으로 애리조나, 네바다, 테네시는 공화당이 현역, 플로리다, 인디애나, 미주리는 민주당이 현역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인디애나는 불과 2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라 민주당의 ‘텃밭 지키기’는 힘이 부친 모습이다.

선거에 앞서 ‘캐버노 전쟁’이 이슈가 되면서 선거 판세는 갈수록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고교‧대학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의회 인준에 발목이 묶이자 찬반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분위기라 이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6일 선거 전에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는 정치적 이벤트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때까지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협상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대 하이라이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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