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남북정상회담 전 후보 추천 마감되긴 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고려했을 수도”

이날 오후 6시 발표될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수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공감신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해외 일부 도박사이트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수상자로 거론되고 있었다. 

올해 평화상 후보 추천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됐지만, 노벨위원회가 심사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checker)’에도 양 정상이 공동수상자로 회자되고 있었으며, 후보 리스트에는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권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도 언급됐다.

영국 도박업체 ‘래드 브록스(Ladbrokes)’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후보로 거론됐다.

호주 온라인 도박업체 ‘스포츠베트(SportsBet)’ 역시 주요 후보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다만 올해 평화상 후보 추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에 마감됐다. 이에 현실적으로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호주 ABC방송 측은 “올해 후보 추천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에 마감되긴 했으나 노벨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추천은 지난 5월 미국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때문에 그의 수상은 내년일 가능성도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측은 ‘문 대통령이 후보에 포함됐느냐’라는 기자의 물음에 “전혀 모르겠다. 노벨위원회 측에서 후보 포함 여부에 대해 완전히 비밀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벨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추정 성격의 보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 발명가인 노벨의 뜻에 따라 제정돼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작년 수상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었으며,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증서, 900만 크로나(한화 약 1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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