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5G 장비업체 발표 앞두고 입장 표명해 “한국 정부 보안 검증 요구한다면 따를 것”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보안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공감신문]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보안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화웨이 측은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화웨이를 5G 장비 공급업체 대상에서 제외한 호주와 긴밀하게 협의 후 화웨이의 보안위협 가능성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신보안 분야 전담 정보기관인 통신보안국(CSE)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화웨이는 보안 문제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검증을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지난 4일 국내 5G 장비 판매에 필요한 적합성 인증을 마쳤으며, KT와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8일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화웨이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배포 자료를 통해 “화웨이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Fourtune) 500대 기업 및 170여개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선도적인 글로벌 ICT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장비 검증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말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 인터뷰를 인용 “화웨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측에서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불거진 보안 논란을 불식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이어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013년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LTE 장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보안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국제 정보보안 공통기준인 CC(Common Criteria) 인증을 통해 기지국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없음을 확인받았다. 5G 제품 역시 유럽연합(EU)의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검증 요구조건을 모두 통과해 지난 4월 CE-TEC 인증을 획득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영국, 호주에서 불거진 입찰 참여 금지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실과 다름을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5G 시범사업에서 배제됐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 화웨이는 “9월 말 인도 정보통신부로부터 시범사업 정식 초청장을 받아 12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화웨이의 5G 입찰 금지 이후 통신업계의 반발이 거세다며 “호주의 5G 미래를 저해하는, 중요한 변화”라고 발언한 댄 로이드 보다폰 최고전략책임자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은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내부적으로 업체 선정을 마치고 발표만을 앞둔 상황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LTE에 이어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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