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조달행정 통해 경제 부흥과 희망의 새 시대 구현할 것“
조달청 혁신방안 수립… 3개 방향 100대 과제로 구성
 
현재 조달청은 투명성과 효율성, 효과성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나라장터를 비롯한 여러 제도와 시스템이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내부에서 자체 승진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민형종 조달청장은 취임 2개월 만에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도출해 냈다. 그는 “경제부흥과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 4일 서울지방조달청 집무실에서 민 청장을 만나 경제부흥을 위한 조달행정 혁신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경제부흥을 견인하기 위해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마련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배경을 말씀해 주신다면.
“그동안 조달청은 정부내 시장의 조달서비스 공급자로서 조달행정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국가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구축해 모든 조달과정을 전자화하고 조달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바 있습니다. 또한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를 도입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구매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습니다. 또한 경제적·사회적 약자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균형·공생발전을 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경제의 활력 저하와 복지재정 확대에 따른 재정건전성 확보 등 최근 환경변화로 대두된 정책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조달청 기능과 역할에 있어 일대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책기능 수행과 함께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키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적 역량 확충을 병행할 필요성도 느끼게 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공공조달을 통해 희망의 새 시대를 구현하고 변화 된 패러다임에 맞게 조달서비스를 혁신하고자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달행정 혁신방안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요?
“조달행정 혁신방안은 창조적 조달행정을 통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에 기반한 경제부흥과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 구현에 기여하고자 3개 방향의 100개 과제로 확정 했습니다. 혁신방안은 현장에서 발굴·제안된 사항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토론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3가지 핵심방향은 ▲공공조달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지원 ▲수요기관 및 거래기업 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 ▲일하는 방식 및 조직 운영 혁신(조달청 3.0)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3가지 핵심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지원은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재정집행 효율화와 원자재 비축 선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적 뒷받침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둘째, 수요기관 및 거래기업 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에는 새로운 물품과 서비스 개발 및 공급을 실시하는 한편, 표준행정소요일수를 줄이고 수요기관 자체조달업무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기관의 편의를 높이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조달기업의 불편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부담경감 등 각종 세부방안을 강구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일하는 방식과 조직 운영의 혁신을 뜻하는‘조달청 3.0’에는 개방과 공유, 협업과 소통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행정을 운영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유능하고 깨끗한 조직을 구현하고자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조달전문교육 강화 및 개인역량 발휘를 극대화하는 인사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공공수요를 활용한 경제부흥과 창조경제 지원 등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말씀드린 조달행정 혁신방안에는 조달분야에서 수요를 새로 만들고 시장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간 100조원의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서비스와 ICT, 첨단융합과 부품·소재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소·여성·사회적 기업에 대한 판로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공조달 기능을 활용해 지속가능 경제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중소·여성·사회적 기업에 대한 판로 지원도 관심이 많은데요.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창업기업에 대해 조달시장 진입문턱을 완화하고 공공정보화사업의 상생협력 평가 및 시설공사에 대한 중소기업 영역보호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주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여성기업 생산물품의 수의계약범위와 공사입찰시 여성기업에 대한 가점대상 확대, 그리고 사회적 기업 생산물품을 MAS(다수공급자계약)와 MRO(소모성 행정용품) 품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졸업’한 기업에 대해 우수조달물품 지정 및 우선구매 등의 지원을 유지함으로써 중견기업으로서 연착륙을 유도하겠습니다.”
 
-조달기업들은 여전히 공공조달시장의 문턱이 높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달청의 고객인 수요기관과 거래기업을 위한 조달서비스 개선방안이 궁금합니다.
“조달청에서는 수요기관의 조달물자 선택권을 넓히고, 편리하고 신속한 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조달기업의 각종 불편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술발전 등을 반영해 새로운 물품과 서비스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 제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신속한 조달서비스 제공과 수요기관의 편의를 제공하는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하기도 했습니다.”
 
 
 
-민관의 영역에 대한 구분 없이 협업과 공유를 통한 ‘정부 3.0’구현이 중요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조달행정 혁신방안에도 공공조달정보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업무방식의 변화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조달정보와 시스템을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실제 활용 되도록 하고 조달청과 민간의 협업 강화로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 3.0 구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방 공유의 조달 비즈니스 플랫폼 구현을 위해서도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주요 조달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입찰계약 등의 정보를 오픈소스로 제공함으로써 민간 활용성을 높이고 관련 비즈니스 창출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또 민관공동 조달물자 선정위원회 및 고객만족 위원회 등을 구성함으로써 조달청-수요기관-민간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방형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최신 지식 성공사례 축적을 공유하는 등 지식경영 협업 소통 강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성에 기반을 둔 유능하고 깨끗한 조직을 만들고자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장님께서는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추진하면서 격주로 현장확인․점검회의를 실시하는 등 성과도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중간 점검결과를 전해주신다면.
“혁신방안 수립 후 청장 주재로 혁신방안 100개 과제별 담당부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실무부서 점검회의를 지난 6월에 두 차례 개최한 바 있습니다. 각 과제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연과제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점검결과 총 100개의 혁신과제 중 ▲물품 검사 검수 프로세스 개선 ▲조달 옴부즈만 설치 등 19개 과제가 완료됐으며, 81개 과제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과제를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조달청의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관련 창구를 일원화해 기관간 원활한 협조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정책 추진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달행정 혁신 성과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100개 혁신과제별 추진상황에 대해서는 조달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혁신방안이 마무리되면 어떤 효과가 있겠습니까?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5년 후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재정건전성 제고 등의 효과가 예상됩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조달시장 규모가 3조원에서 4조원으로 증가하고 미래유망산업 제품의 비중도 10%에서 2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수주비율이 물품은 76.6%에서 80%로, 공사는 49.7%에서 55%로 늘고 우수조달물품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실적도 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연간 5~6조원의 조달예산 절감분과 별도로 통합구매와 가격관리 강화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예산 절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혁신으로 인해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의 만족도가 동시에 향상되리라 확신합니다.”
 
공공구매력 활용…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
-자체 승진한 청장님에 대한 구성원들과 주변의 기대가 높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전해주신다면.
“조달청은 앞으로도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특히 올 한해는 향후 5년간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연간 100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이 희망의 새 시대에 맞게 물꼬를 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생산현장 등 정책과 민생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조달업체나 유관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전문성과 창의성, 청렴성을 가진 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민형종 청장>
-1958년 2월 5일 출생
-광주제일고 졸업
-한국외대 경제학과 졸업
-美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충남대 경영학 박사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부산지방조달청장, 서울지방조달청장
-조달청 시설국장, 전자조달국장, 구매사업국장, 기획조정관
-조달청 차장
-現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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