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주택자 부채총액 38조원 증가...다주택자는 8조원 줄어 288조원

가계부채 총액의 63.9%인 978조원이 주택담보대출 채무액으로 드러났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나이스(NICE)

[공감신문] 한국 가계부채 총액의 63.9%가 주택담보대출 채무액으로 드러났다. 또 작년과 비교했을 때,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늘어난 반면 다주택자의 부채액은 줄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담보건수별 주택담보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꼴이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1531조원이고, 1인당 부채로 계산했을 때 8043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총액은 77조원, 1인당 부채는 260만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의 1인당 부채액은 1억5486만원에 달해, 주택담보대출 비보유자의 채무액 4348만원의 세배를 웃돌았다.

가계부채 보유자의 33.2%인 631만명이 주택담보대출이었고, 이들의 부채총액은 전체 가계부채의 63.9%에 달하는 978조원이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의 1인당 부채액은 1억5486만원에 달해, 주택담보대출 비보유자의 채무액 4348만원의 세배를 웃돌았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631만명 중 1주택자는 502만명(79.5%),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129만명(20.5%)이었다.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1주택자의 부채총액은 689조원, 1인당 부채액은 1억3742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조원, 557만원 증가했다.

다주택자의 부채총액은 288조원으로 1년 사이 8조원이 줄었다. 1인당 부채총액은 2억2233만원으로 13만원 증가했다. 다주택 채무자가 많이 감소한 탓이다.

1주택자의 대출은 늘고 다주택자가 준 것은 지난해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대한 반응으로 읽힌다.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사려는 가구가 증가했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자의 23.1%인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하는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또 주택담보대출자 4명 중 1명(23.1%)에 해당하는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하는 다중채무자였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33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원 증가해, 채무액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신용대출(79.2%·중복 포함)이나 카드론(40.8%)을 받았다. 대부업대출(8.0%)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6.6%)도 있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