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이해찬 대표와 봉하마을 동행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했다.

[공감신문]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했다. 

15일 마포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유 신임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선을 그었다.

노무현재단 후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날로 위원장 임기를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유 작가는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자유 분방히 잘 지내고 있는데 무거운 자리를 맡겨 미안하기 그지없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 일을 맡아서,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유 이사장은 “2013년 정치를 그만두었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고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에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10년간은 추모와 애도, 위로가 재단의 중요한 기능이었다. 그것을 넘어 이제 확산하는 쪽으로, 정파의 울타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든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갈 것이다”라고 사업 확장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제5대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유시민 전 장관이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노무현 재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 전 장관을 이 대표의 후임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4년 반 동안 노무현 재단이사장을 맡아 온 이 대표는 당직 취임 후 사임 의사를 밝히고 후임으로 유 전 장관을 낙점,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한때 ‘국회의원 이해찬’의 보좌진으로 일하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됐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취임식 참석 후 봉하마을로 향했다.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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