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저를 무척 사랑했다...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공감신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5일 부인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부인 이 씨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약 한 달 전부터 체력이 떨어졌고, 지난 14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결국, 박 의원의 곁은 떠났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인 이선자 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박 의원은 결혼 전, 부인 이 씨를 7년 동안 쫓아다녔다. 처가에서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이 씨는 박 의원을 선택해 50년 동안 부부로 살아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자신이 부인을 쫓아다닌 7년도 결혼생활과 다름없었다며, 사실상 57년을 함께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과 부인 이선자 씨(왼쪽부터)

이 씨는 박 의원이 짧은 머리를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박 의원은 “아마 제가 재수학원, 대학, 군대에 있을 때 헤어스타일의 그때가 제가 자신을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했기에 때문이 아닌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전날 위급한 상황에서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내를 위해 이발관으로 가 머리를 짧게 했다.

박 의원은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그러나 아내는 저를 무척 사랑했다. 두 딸 두 사위, 손자 곧 태어날 손주랑 아내를 그리며 살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그러면서 “아내는 둘째가 아이 안 가지고 강아지 키우고 산다니 강요는 안했지만 섭섭해 했다. 자기는 가고 새생명 주고 떠났다.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며 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남편들이여! 살아 있을 때 부인께 잘 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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