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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알쓸다정] 국경 없는 오염 물질,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의 차이‘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대기 오염의 종류와 그에 따른 대처방안

[공감신문] 미세먼지가 때 아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봄 기록적인 미세먼지로 고통 받았던 기억이 다들 아직 생생하실 것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세먼지는 봄에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 강도가 강해지며 계절의 구분이 무색해지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을 기준으로 전북과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에서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들 지역에 더해 경기와 강원, 충북, 대전, 전남, 제주에서도 ‘나쁨’이다.

하루아침에 전국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뒤덮이게 된 것이다.

특히 충북과 전북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어제 중국 북서부에서 유입된 스모그가 원인이라고 한다.

늦가을에 때아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덮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간 동풍이 불어왔지만 어제부터 한반도 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휘날리는 국경 없는 오염 물질인 셈이다.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가 내리는 것인데, 가을과 겨울의 강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세먼지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 시작을 끊은 오늘 대기상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높은 반면 황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봄철 대기오염 하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보다는 황사가 먼저 떠오르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의 종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그 차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종류에 따른 각각의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별하는 기준은 입자의 크기다. 이름대로 아주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 작은 것을 초미세먼지라 부르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총먼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보다 큰 입자를 말한다. 주로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 노후된 자동차 매연으로부터 발생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자른 단면의 굵기가 평균 50~70㎛이니 그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한 먼지가 폐와 기관지, 호흡기, 피부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면 중금속 물질들이 몸속에서 돌아다니게 된다. 이는 알러지성 결막염, 눈병, 비염, 호흡기질환과 탈모를 유발한다.

또한 몸 어디든 닿기만 하면 결막염, 피부염, 중이염 등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위협을 받는 부위는 호흡기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어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1% 증가한다고 하니, 익숙해졌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진폐증과 폐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는 유해성이 담배와 맞먹는다.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작은 2.5㎛ 이하에 속하는 먼지들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1/4 정도 크기여서 피부의 모공으로도 침투가 가능하다고 한다.

작아서 더 위협적인 초미세먼지는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더욱 위험하다.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곧장 폐 속으로 침투해 기관지나 폐를 손상시키며 각종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폐포에 흡착된 초미세먼지는 체내에 배출되지 않고 계속 축적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진폐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허파꽈리를 비롯한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10㎛/㎥씩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이 9% 올라간다.

초미세먼지가 심혈관계로 침투하면 심근경색, 뇌에 침투하면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한다.

모든 대기 오염이 유해하지만 그 중에서도 초미세먼지의 위험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초미세먼지에 단시간만 노출돼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늘을 노랗게 채우는 황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보다 역사가 매우 길다.

황사는 토사가 지상 4~5km까지 도달한 후 강한 기류에 의해 먼 지역까지 확산하는 자연 현상이다. 순우리말로는 흙비이며, 북한에서는 모래흙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황사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나온다. 신라 아달라왕 21년(서기174년) 음력 1월 경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최근에 들어서야 대두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와 달리 역사가 깊은 대기오염 물질인 셈이다.

황사는 주로 중국 내륙 건고지대의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다. 최근에는 몽골초원지대에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황사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만주지역의 커얼친 사막에서도 황사가 자주 발생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황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날아오르기 쉬운 20㎛ 이하의 모래가 많아야 하며, 모래먼지를 날아오르게 하는 강한 바람이 있어야 한다.

이들 지역은 모두 비가 적게 내리고 땅이 건조하며 강한 바람이 불고 강한 햇볕으로 대기가 불안정하다. 황사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들이 우리나라 인근에 위치해있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에 비해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비교적 적다.

황사에 들어있는 작은 황진이 호흡기에 침투하면 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이밖에도 가벼운 안질환이나 피부염이 유발된다.

오늘처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식약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평소보다 더욱 신경 써서 씻어 먹는 것을 권장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동안에는 창문을 닫아 외부의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실내 공기는 공기 정화기와 가습기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노인과 유아, 임산부나 심장질환·순환기 질환자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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