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호 프리랜서

[공감신문=송영호 프리랜서] 먹고 사는 일로 전국을 다니다 보니 주로 끼니를 식당에서 해결한다.

그러다 보니 직장 다니던 때 유독 출장이 잦았던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하게 된다.

 

<주인의 출신>

(일) 주로 큰 식당에서 요리를 배워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 자기 식당 오픈. 따라서 인건비 하나는 벌고 시작한다.

(한) 기업체등에서 일하다 퇴직하면서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요리 실력이 없어 기본적으로 주방장을 모시고 시작한다.

 

<사업관>

(일) 내가 배우고 좋아하는 요리로 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물론 그렇게 하면 돈도 벌겠지)

(한) 내가 어떤 사람인데... 돈 벌려고 어쩔 수 없이 이것 하지만 돈 벌면 바로 때려 치운다ㅡ

 

<쌀>

(일) 밥집은 밥맛이 최고라야 한다. 고시히카리나 아키바리나 지역별 맛있는 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한) 마트에서 가장 싼 것을 가져다 쓴다. 그래서 자기 식당에서 쓰는 쌀 이름이 뭔지도 모른다ㅡ

 

<물>

(일) 맛있는 밥은 맛있는 물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심신산골의 맑은 물이나 깨끗한 물울 구하려 노력한다.

(한) 걍 수도물이면 충분하지.

 

<재료비>

(일) 1인분에 대한 지출을 정하고 그 예산내에서 가능한 좋은 재료를 구입하려고 노력한다.

(한) 마크나 시장에서 싼 것들 위주로 구입한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하게 많이 구입하기도 해서 예산이 더 늘어가는 경우가 많고 1인분에 대한 재료비는 하느님도 모른다...

 

<요리비법>

(일) 가게에 일하는 모든 사람은 비법을 배우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 중 제일 잘하는 사람이 가게를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독립하여 그 이름을 사용하게 허락한다.

그래서 **류 등의 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다도나 꽂꽂이 도자기등도 이렇게 발전해 간다.

(한) 비법은 며느리도 모르게 한다. 후계자를 둬도 한명... 그것도 자신이 죽을 때가 되어야 비법을 전해준다. 그러다 사고로 급사하는 경우 그 맥이 끊어진다. 도자기나 음악같이 예술계통에도 그런 경우가 많다.

 

<반찬>

(일) 한가지, 많아야 두가지가 나오며 양도 조금이다

추기로 더 달라고 하면 돈을 내야 되는 곳도 많다.

(한) 기존이 5~6가지 많으면 10가지 이상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젓가락 한번 안가는 반찬도 있다. 추가는 얼마든지 준다.

결국 식사 후에 남는 잔반이 엄청나서 음식물 쓰레기 비용. 재료비. 게다가 찬모 인건비까지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아이 동반>

(일) 식사중 돌아다니거나 부산한 경우 거의 없다 헉 그런 짓 했다가는 형한테나 어머니한테 나중에 빠샤당한다. 남에게 메이와꾸(폐)를 끼치는 것은 가정교육이 잘못된거라 생각한다ㅡ

(한) 식당과 놀이터의 구분이 안된다. 뛰어 다니다 종업원들과 부딪히면 애들이 다니는데 주의해서 서빙해야지 너무 조심없는 식당이라 핀잔준다. 어쩌다 애가 뜨거운 것을 나르는 종업원과 부딪혀서 화상을 입거나 다치면 치료비에 위자료까지 달라고 소송을 한다.

일본식당

<식당분위기>

(일) 술집과 달리 밥집은 조용히 식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단체로 몇십명이 오더라도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몇년전 후쿠오까에서 경기 후 단체 회식을 하는데 비어있던 자리가 아무 소리없이 가득 찬 것을 보고 놀랐었다.

(한) 식당은 떠들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체가 오면 다른 손님들은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진다. 특히나 종교 단체가 오면 집사님 목사님 장로님 보실님 스님 등등 찾느라 난리 북새통이 된다.

 

<장사가 안될 때>

(일) 음식의 맛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요리를 고안하는 등 노력한다..

(한) 업종전환이나 권리금 받고 접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한다.

 

<장사가 잘될때>

(일) 더 맛있는 음식을 더 싸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 권리금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처분하고 다른 것 하려고 생각 한다

 

<후계자>

(일) 장남이나 자식이 물려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 다니다가도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초보 요리사로 남 밑에서 일을 배우곤 한다.

(한) 내 자식한테는 이런 일 절대 안 시킨다...

 

<결론>

일본의 식당은 맛있는 요리를 먹는 곳, 한국의 식당은 배 채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송영호씨 프로필
▲광고대행사 오리콤 카피라이터·AE ▲스포츠 마케팅회사 대표 (골프 및 이벤트) ▲미식축구 심판협회장·해설위원·감독 ▲국가대표 플래그풋볼 팀 감독 ▲현재: 운수업·용인외고 플래그풋볼 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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