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자기부상열차 검측 시스템 구축 및 안전점검 확대해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

[공감뉴스] 유안나 기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4500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고장발생 사례가 총 21건이라고 밝혔다. 사례로는 운행 중 전력케이블이 불타는 경우, 궤도부상판의 파손·이탈 등이 있었다.

홍철호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부상열차 고장발생 건수는 2016년 8건이 발생한 이후 2017년 8건, 올해(9월말 기준) 5건 등 총 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에는 용유역과 차량기지간 전차선(전기 공급 선로)에 급전하는 역할을 하는 ‘정급전선 전력케이블’이 불에 타는(소손) 고장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한 ‘분기기’가 불일치함에 따라 열차가 멈춘 사례는 3번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부상열차 고장발생건수는 총 21건이다. / 홍철호 의원실 제공

더불어 자기부상열차 집전장치(팬터그래프)에 접촉하는 전선인 전차선(전기 공급 선로)이 굴곡·단전되는 장애가 발생했고, 전 구간의 신호시스템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분기기 불일치’ 고장이 5번 발생했으며, 레일 방향의 ‘직선 구동력’을 일으키는 리니어모터가 손상됐다. 또 자기부상열차 아래의 궤도부상판이 파손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열차 운행 중 부상장치가 고장 났으며, 전차선을 고정하는 ‘애자’가 파손됐다.

홍철호 의원은 “자기부상열차가 멈추거나 승객들이 열차 내에 갇히게 될 경우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열차를 종합적으로 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차량 및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

자기부상열차에는 4500억원의 개발 및 사업비 외에도 2016년(2월~12월) 34억 2095만원, 2017년 45억 6237만원, 올해(1월~8월) 19억 9392만원 등 최근 2년 7개월간 99억 7724만원의 유지관리비용이 지출됐다.

인천국제공항 옆에 설치돼 운행 중인 6개역(인천공항1터미널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파라다이스시티역~워터파크역~용유역) 구간(6.1㎞)의 자기부상열차는 개발비와 건설비를 모두 포함해 총 4500억원이 소요됐다. 

이 중 정부가 약 3500억원을 부담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790억원, 인천시 190억원을 나눠 냈다. 현재 열차는 무료로 운영중이다. 

앞서 홍철호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기부상열차의 이용률이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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