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탐지기 오작동률, 무안공항은 12배, 사천·포항 공항도 10배 넘어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한국공항공사 소관 공항의 폭발물탐지기 오작동이 정상 기기보다 평균 2.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항에서는 10배가 넘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에게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6월말까지 최근 5년간 공항공사 소관 공항에서 보안 폭발물 탐지기 사용건수는 178만4476건이었는데, 이 중 보안 폭발물 탐지기 오작동 건수는 4만3549건으로 평균 오작동률은 2.44%였다.
폭발물탐지기는 제작사나 ECAC(유럽민간항공위원회) 및 TSA(미국교통안전청) 등 인증기관에서 오작동률 1%미만이어야 정상 작동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에 비하면 2.44%는 높은 수치다.
탐지기 오작동은 폭발물로 인식해 알람을 발생했지만, 재차 확인 시 실제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건을 뜻한다. 폭발성분의 일부 또는 화장품, 향수, 가죽 등 특정 화학물질에 반응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일부 공항에서는 폭발물탐지기 오작동률이 10%를 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탐지기는 12%의 오작동률을 기록 중이었다. 포항과 사천공항은 각각 10.42%, 10.43%였다. 이어 청주공항은 9%, 대구공항은 8.7%, 양양공항 7.51%, 원주공항 5.9%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적인 오작동률인 1%의 수 배를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항에서 탐지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공항이 극도로 혼란해지고 승객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탐지기의 오경보로 인해 공항이 마비되는 것이다.
송 의원은 “오작동 비율이 높은 보안 폭발물 탐지기는 교체가 필요하다. 오작동으로 인해 공항이용객들이 혼란에 빠지고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