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유 적발 154건·도유물량 1만4676킬로리터...승용차 월 평균 주유량 11만배”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지난 10년간 기름도둑으로 적발 건수가 154건, 피해액이 225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회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은 산자부에서 받은 ‘대한송유관공사 도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문제를 발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총 154건에 달하는 송유관 도유사건이 발생했다. 도유물량은 1만4676킬로리터, 피해 금액은 225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조배숙 의원실 제공

2014년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자가승용차의 월평균 주유량은 약 128리터다. 기름도둑이 훔친 양은 승용차 월평균 주유량의 11만 배에 필적한 양이다.

도유를 시도하다 실패한 ‘도유미수’ 건수는 최근 10년간 총 77건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7차례의 송유관 도유 시도가 있었던 셈이다.

조배숙 의원실 제공

조배숙 의원은 “최근 10년간 기름도둑들이 훔친 기름의 양과 그 피해 금액은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시름을 앓는 서민들에게 허탈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다시 도유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도유 시도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기름도둑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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