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고 서도의 동굴을 탐험하다…독도의 바다는 고요한 호수

[공감신문=이효웅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 독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면적은 18만7,554㎡.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진 화산섬이다. 동도와 서도,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 바위섬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최동단의 영토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512년) 신라장수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을 정벌한다는 기록이 있다. 우산국은 울릉도와 주변 도서를 지배했던 왕국이다. 그때부터 독도는 우리영토였다.

일본은 독도를 일방적으로 시마네(島根근)현에 편입하고,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들은 근거가 없는 주장을 펼친다.

독도의 일출

이사부기념사업회가 범선 코리아나호를 타고 지난 7월 11일 독도를 방문했다. 일행은 04시30분에 기상해 카약을 내렸다. 독도 안부두에서 카약을 론칭해 건너편 촛대바위 앞의 몽돌해변으로 부지런히 페들링하였다. 서도로 건너가는데 서도 사이에는 간만의 차로 급류가 흐르고 있었다.

동쪽 하늘에 아침 여명이 붉게 물들였으나 구름이 많아 사진촬영은 별로였다. 좀 기다리니 안개가 피어올라 촬영이 어려워 기다리는 사이에 고석원님은 물골까지 투어링 하고 왔다.

옆의 몽돌해변으로 장소를 옮겨서 준비한 현수막을 들고 촬영하고 또 새우깡으로 갈매기들을 불러 모아 촬영하였다. 07시경 삼형제굴바위로 가서 촬영하고 동도 분화구로 향하였다.

동도 분화구의 천정굴에서는 4개의 동굴이 보이는데, 작년에도 촬영하였으나 올해는 4개의 동굴을 모두를 촬영하고자 초광각렌즈를 준비하여 촬영하였다. 독도에는 15개의 동굴이 있는데, 희귀동굴이 3개나 있다. 첫째는 동도의 분화구인 천정굴에서 보면 4개의 동굴이 보이고, 둘째는 서도의 물골동굴은 샘물이 나오는 동굴로 유명하고, 셋째는 서도의 어민숙소 아래에 수중동굴이 있다.

기타 삼형제굴바위는 3개의 구멍이 하나로 합쳐지고, 코끼리바위동굴은 속에 작은 동굴이 또 있다. 군함바위에는 3개의 동굴이 있고 제일 큰 동굴은 독립문바위동굴이다.

일행은 독도 하늘 높이 나는 갈매기를 촬영하면서 서도로 향했다. 서도 어민숙소를 지나 코끼리바위를 촬영하고는 3개의 동굴이 있는 군함바위를 향하였다. 작년에 오른쪽 큰 동굴은 통과하였는데 이번에는 왼쪽의 큰 동굴을 통과하고 돌아서서 가운데 작은 동굴을 통과했다. 파도도 없고 간조 때라 낮은 동굴을 통과하는데 적당했다.

군함바위를 지나 코끼리바위로 다시 통과한후 옆의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다. 자세히 보니 옆에 작은 동굴이 또 하나 있었다. 코끼리바위를 지나 돌아오는데 골이 보여 들어가 보니 말로만 들은 수중동굴의 입구였다. 독도에서 스쿠버하는 사람들에게 들은 수중동굴로 입구는 10m 정도이나 밑으로 들어가면 어민숙소 앞쪽으로 나왔다. 동도에서 카약을 랜딩해 코리아나호에 실었다. 독도주민 김성도씨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코리아나호에 올라탔다.

코리아나호 선상에서 독도를 촬영했다. 독도의 바다는 호수와 같았고 고요하며 멀리 떨어져서 보는 독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보였다. 독도가 3봉이 아니라 4봉으로 보였다.

갈매기를 불러 모으기 위해 새우깡 한 봉지를 터트려 조금씩 던져 주면서 갈매기들을 불러 모았다. 갈매기들이 때지어 모여들어 코리아나호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독도는 갈매기들의 산란지로 동해안에서부터 모여든다. 5월부터 6월까지는 산란하고 새끼치기를 한다. 갈매기들은 먹이가 모자라서 선박들을 따라 다니면서 음식물찌꺼기를 즐겨 먹는 바다의 청소부이다. 대원들은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고 정신없이 갈매기 촬영을 하였다.

짧은 독도 여행을 마치고 9시 50분경 일행은 독도를 뒤로하고 울릉도로 향했다. /사진작가겸 해양탐험가

어민숙소
독도에 정박한 코리아나호
독도의 바다는 잔잔한 호수.
독도와 갈매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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