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이르면 이번 주 남북 철도연결 및 철도 현대화를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밝은 한 소식통은 “남북이 이번 주 후반에 북한 경의선 철도에 대해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남북 협의와 함께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위한 우리 정부와 유엔군사령부 간 협의에 따라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의 관계자는 “북한은 물론 유엔사와의 협의도 대체로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이 합의한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공동조사가 시작되면 지난 8월 말 조사가 무산된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남측은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유엔사가 MDL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공동조사는 남측 열차가 경의선 철로를 통해 MDL을 넘어 올라가 신의주까지 조사한 후, 동해선 쪽으로 넘어가 금강산부터 함경북도까지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간은 경의선 조사 열흘, 동해선 조사 1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북은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내달 중순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내달 말 착공식을 연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평양공동선의 다른 합의사항들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행된다.

전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삼림협력분과회담은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며, 보건의료 분과회담과 2032년 하계올림픽 협의를 위한 체육회담이 이달 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