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협상에 앞선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21일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 다양한 대화와 접촉이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계획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건 대표 외에도 국무부나 각계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해 두루두루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비핵화는 한미공조의 토대 위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과의 10일 이내 고위급대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여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제일 정확하지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관계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복잡하게 진행되니 잘 들어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진전했느냐’에 대해선 “진전이 있게 만들기 위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대표 간 만남’에 대해 “이번에 가서 들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이지 되느냐 안되느냐 단계는 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방문길에 오른 이 본부장은 21~23일 워싱턴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진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후속 협상에서 협의할 비핵화 초기조치 및 상응조치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양측은 이 본부장의 지난 19일 방중 협의 결과와 함께 최근 비건 대표의 러시아·유럽 순방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