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법’ 통과되면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식 바뀔 것, 반드시 통과돼야” 호소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골자로 하는 '윤창호법' 대표발의 소식을 알렸다. 이번 발의에는 여야의원 1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태경 의원실 제공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은 21일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윤창호법(가칭)을 대표 발의한다고 알렸다.

이번 법안은 100명이 넘는 의원이 참여해 초당적으로 발의된다.

하태경 의원과 윤창호군 친구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윤창호법’ 공동발의에 참여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올해 안 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창호법’ 발의에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46명,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22명,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21명, 장병완 원내대표 등 민주평화당 7명, 이정미 대표를 포함해 정의당 3명, 손금주 의원 등 무소속 4명 등 103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한 의원 100명 공동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법안을 설명하고 공동발의를 요청했다. 윤창호군 친구들의 호소가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3분의 1이 공동 발의한 법안마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는 국민의 완전히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올해 안에 ‘윤창호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국회가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창호군 신도고등학교 친구인 예지희 씨는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창호를 지켜보며 만약 창호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해 법안을 준비했다”며 “‘윤창호법’이 많은 사람들을 살릴 그 날, 창호도 옆에서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위한 국민의 관심을 요청했다.

고려대 동기인 김민진 씨는 “한국 사회는 아직도 술에 관대한 문화가 존재하고 검찰과 법원 그리고 국회 또한 예외가 아니다. ‘윤창호법’이 이런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등학교 친구인 박주연 씨도 “‘윤창호법’은 누구를 원망하고 질타하기 위한 게 아니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임을 인식할 때 창호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했다.

하 의원은 “윤창호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음주운전 처벌 강화와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국민들도 관심과 참여와 함께 매서운 질책을 국회에 보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윤창호법은 ➀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 ➁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이다.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통해서는 음주운전 가중처벌의 기준과 음주수치 기준을 강화한다. 우선 음주운전 가중처벌의 기준을 현행법상의 ‘3회 위반 시 가중처벌’을 ‘2회 위반 시 가중처벌’로 바꾸고, 음주수치 기준을 현행 ‘최저 0.05%이상~최고 0.2% 이상’에서 ‘최저 0.03% 이상~최고 0.13% 이상’으로 한다. 음주 수치별 처벌 내용을 강화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시, ‘살인죄’처럼 처벌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사망할 경우 살인죄로 처벌한다. 반면, 한국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만 처하고 있다.

이에 법 개정을 통해서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케 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바꾸는 게 목적이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

다음은 '윤창호법' 공동발의 국회의원 명단

더불어민주당 (민), 자유한국당 (자), 바른미래당 (바), 민주평화당 (평), 정의당 (정), 무소속 (무)

강창일(민) 경대수(자) 금태섭(민) 기동민(민) 김경협(민) 김관영(바) 김광수(평) 김동철(바) 김두관(민) 김명연(자) 김병기(민) 김병욱(민) 김삼화(바) 김상희(민) 김성찬(자) 김성태(자) 김세연(바) 김수민(바) 김영주(민) 김정호(민) 김종대(정) 김종민(민) 김종회(평) 김중로(바) 김진표(민) 김철민(민) 김해영(민) 김현권(민) 남인순(민) 맹성규(민) 문진국(자) 박선숙(바) 박성중(자) 박완주(민) 박인숙(자) 박재호(민) 박홍근(민) 백혜련(민) 서삼석(민) 서영교(민) 서청원(무) 서형수(민) 소병훈(민) 손금주(무) 신경민(민) 신보라(자) 안민석(민) 염동열(자) 오신환(바) 오영훈(민) 우원식(민) 유승민(바) 유의동(바) 윤준호(민) 이동섭(바) 이만희(자) 이명수(자) 이석현(민) 이양수(자) 이언주(바) 이용주(평) 이용호(무) 이원욱(민) 이정미(정) 이종명(자) 이진복(자) 이채익(자) 이철규(자) 이철희(민) 이학재(바) 이헌승(자) 이혜훈(바) 이훈(민) 인재근(민) 임이자(자) 임재훈(바) 임종성(민) 장병완(평) 장정숙(바) 전재수(민) 정성호(민) 정우택(자) 정운천(바) 정인화(평) 정태옥(무) 제윤경(민) 조경태(자) 조승래(민) 주승용(바) 채이배(바) 최경환(평) 최도자(바) 최운열(민) 최재성(민) 추혜선(정) 표창원(민) 하태경(바) 한선교(자) 한정애(민) 홍문표(자) 홍영표(민) 홍익표(민) 황주홍(평)

총 103명

더불어민주당(46명) 자유한국당(22명) 바른미래당(21명) 민주평화당(7명) 정의당(3명) 무소속(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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