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 확대 중...군사·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 줄줄이 예정

22일 열리는 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로 떠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중이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2일 남북 산림협력회담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다. 같은 날 판문점에서는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열려 JSA 비무장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날 오전 남북 산림협력회담을 위해 남측 대표단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로 향했다.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오전 개성으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정리한 데 따라 열리는 첫 회담이다. 지난달 개소식을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첫 당국 회담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오후 강원 철원군 근남면 사곡리 통일양묘장에서 관계자들이 상토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철원군 통일양묘장은 황폐해진 북한 산림복구를 돕기 위해 낙엽송, 소나무 묘목 98만5천주를 길러내고 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 차장은 회담에서 공동방제 일정이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통해서 알아봐야겠다"고 밝혔고, 양묘장 조성지역과 관련해서는 "오늘 회담에서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재선충 방제 작업이 시기적으로 11월부터 2~3월까지가 적기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판문점에서 JSA 비무장화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우리측 조용국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유엔사측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육군 대령) 등 3명, 북측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등 3명이 참석해 총 9명으로 진행된다.

지난 10월 16일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가 열렸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뢰제거 작업 현황을 확인·평가하고, 화기 및 초소 철수 일정과 경계근무 인원 조정 방안, 향후 공동검증 추진계획 등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JSA 비무장화에 대한 실무 규칙들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1개월 내 JSA 비무장화 관련 조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에는 남북장성급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된다. 이어 군사·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의 잇따른 개최도 합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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