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랑 운동본부, 격렬비열도-독도 자전거 국토횡단 대장정

[공감신문 김대호 기자] 한상기 충남 태안군수는 광복절인 15일 독도를 방문해 최수일 경북 울릉군수에게 국토의 최서단 섬인 격렬비열도에서 가져온 돌을 전달했다. 한 군수의 독도 방문은 민간단체인 독도 사랑 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이 지난 10일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동쪽 끝 독도까지 다다르는 자전거 국토횡단 대장정 '독도야 놀자! 격렬비열도가 간다!' 행사에 따른 것이다.

광복절을 맞아 국토의 가치와 영토수호 의지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충남 예산군, 대전 현충원, 충북 옥천군, 경북 김천시, 칠곡군, 영천시를 거쳐 지난 14일 포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광복절 당일 횡단팀은 독도 인근까지 140해리를 이동한 뒤 배를 갈아타고 독도에 내려 대한민국 영토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650㎞에 이르는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격렬비열도와 독도는 각각 중국과 일본에 인접해 영해침범과 영유권 주장 등 각종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국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영토다.

정부는 격렬비열도 일대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를 방지하고 영해 관련 분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북격렬비도의 등대를 21년 만에 유인화했다. 태안군은 중국인들이 매입을 추진해온 서격렬비도의 거래를 막기 위해 정부에 건의해 2014년 12월 '외국인토지법에 따른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독도 역시 최근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서 일본 영토로 규정하고 교과서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등 영유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2005년 국민의 독도 방문을 전면 허용하고 독도경비대를 상주시키며 국토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횡단팀의 도착에 맞춰 독도를 방문한 한 군수는 격렬비열도에서 가져온 돌을 최 군수에게 전하며 광복절 두 섬의 만남을 기념했다.

한 군수는 "이번 국토횡단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양 끝이자 대한민국 영토를 상징하는 격렬비열도와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횡단 마무리 행사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 이날 독도를 방문한 여야 의원들도 함께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격렬비열도 돌 전달하는 한상기 태안군수.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 한 군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최수일 울릉군수 /연합뉴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광복절인 15일 우리나라 여야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도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외교부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에 우리측은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인 만큼 일본 측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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