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작년대비 사립유치원 참여율 4배 증가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사이트 (https://www.go-firstschool.go.kr/)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오는 11월부터 도입돼 운영된다. 참여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12.3%에 이르러, 지난해 사립유치원의 참여율 2.8%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천·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추첨에 온 가족이 동원되는 불편을 덜고, 학부모의 정보 접근권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교육부는 23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립유치원 504곳이 처음학교로 도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의 12.3%에 해당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했을 때 대부분의 국공립유치원은 해당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사립유치원은 2.8%만 참여해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한국은 사립유치원 원아 수가 국공립 유치원의 3배나 많다. 이에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실제 학부모들이 편리성을 체감하기 힘들다.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오는 11월부터 도입돼 운영된다. 사립유치원의 12.3%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올해는 사립유치원을 중심으로 회계비리·지원금 부정사용 등의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개별 유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이지만 처음학교로에 참여할 예정인 비수도권의 한 사립유치원원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유치원을 꾸려가고 있는데 지금은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 유치원’인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게 학부모 신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불참 유치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것도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을 줄이고 남는 돈은 처음학교로를 도입한 유치원에 나눠준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처음학교로 참여 관련 조례를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일주일여 간의 시간이 남은 점을 고려할 때, 참여 유치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처음학교로’ 도입에 반대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처음학교로 도입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 중이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사립유치원은 각 유치원의 특성을 홍보할 수 있는 설명회도 필요하고, 지방의 경우 추첨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원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어 사립유치원과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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