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공기업임에도 변호사에게 행정 소송비용 2억원 가량 지급…공사 개혁 방안 제시할 방침”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정의당 세종시당이 세종도시교통공사의 부당한 노무관리 등을 지적하며 혁신을 촉구했다.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은 2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의 경영실태를 분석해보니 비합리적 조직 운영, 인사 전횡, 낙하산 인사,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공사의 상임이사 2명은 모두 상급 기관인 세종시 공무원 출신으로 파악된다.

정의당은 "A 이사는 세종시 총무과장, B 이사는 민원실장을 역임했다. 임원 공모 공고문 내용대로 기업 경영 관련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지, 조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변화에 따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승무 사원 임금 산출 기준인 시급도 일반 사원은 1만1550원을, 읍·면 노선 승무 사원에게는 최저임금인 8350원을 각각 책정해 차별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사의 지난해 버스 1대당 표준운송원가는 70만8906원으로, 전국 주요 도시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 징계라고 판결한 사안에 대해 공사는 원직 복직 대신 이행 강제금 5265만원을 낸 뒤 행정 소송을 하고 있다.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공기업임에도 2억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변호사에게 지급하는 등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공사 측은 해명 자료를 내고 "임원 모집은 모두 공개로 이뤄졌고,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며 "운송원가는 매년 세종시가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것으로, 52시간 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민간회사에 비해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이어 "징계도 대부분 규정 위반에 따른 것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세종시당은 앞으로 정책토론회 등을 열어 공사 개혁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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