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문화선진국 발판 마련에 앞장

  “생활 속의 문화융성에 초점을 맞춰 국민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문화와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지정과 국민 여가·문화 복지 기회 확대, 독서·인문체험 확대를 통한 인문정신문화 진흥(책 읽는 사회 만들기) 등을 통해 국민체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한 해 문화융성의 토대를 구축한 주무부처로서 ▲문화기본법 제정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예술인복지법 개정 ▲문화복지사업 확대 ▲문화융성위원회 구성 등 문화융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조현재 문체부 제1차관은 “ 문화융성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속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온 국민이 함께 문화가 풍성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동참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3월 31일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문화융성 법적·제도적 토대 구축
-취임 이후 그간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지난 한 해는 새로운 국정과제와 문화융성의 기반을 닦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정부 모든 부처가 국정철학을 공유하며 굉장히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도 직원들의 도움으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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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성과를 전해주신다면.
  “지난 1년은 문화융성의 법적·제도적 토대를 구축한 시기였습니다.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총 19건의 법률을 제·개정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8대 정책과제를 발표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아가는 문화순회사업과 사랑티켓, 문화이용권 등의 소외계층 대상 문화향유 프로그램과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 지원 등의 맞춤형 문화복지사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또한 콘텐츠산업 매출액이 90조 원을 돌파하고 수출액도 전년 대비 10.6%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산업의 거시지표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각 장르별로는 영화산업이 관객 2억 명을 돌파하고 게임산업이 매출액 1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정책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우선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며, 민간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역 유휴시설 및 노후시설을 작은 도서관과 공연장, 연습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 활동공간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영화관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작은 영화관 설립을 확대하고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체육 시설을 구축할 것입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도 육성함으로써 학교스포츠클럽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전국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와 생활체육대축전과 같은 국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해나갈 생각입니다. 스포츠버스로 직접 찾아가는 체육관과 소외지역·낙도 등을 찾아가는 작은 운동회 등의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됐다. 문체부는 법에서 위임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해 지역문화진흥법이 실질적인 지역문화 진흥의 기본법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지역문화시설 확충과 지역주민들의 자발성 향상으로 지역문화 공동체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 차관은 “앞으로 생활 속 문화활동 증진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실질적인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화된 지역문화브랜드 정착에 노력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생각해 놓은 복안을 전해주신다면.

  “지역문화동아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할 것입니다. 생활문화시설 확충 지원과 주민 대상 문화예술단체 및 동호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속성을 위해 지역문화진흥 자문사업단 운영과 지역문화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역문화 융성을 현장에서 주도해 나갈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문화취약지역에 대한 우선적 지원을 통해 문화융성의 기조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적 자원이 관광과 경제로 연결돼 지역 활성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 문화마을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지역 문화브랜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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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외래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K-POP 공연·한식 등을 활용한 한류관광 ▲의료관광 ▲크루즈관광 ▲스포츠관광 ▲마이스관광 등 여러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드라마 촬영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중국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된 외래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올림픽’등과 관련한 지역관광 홍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장과 러시아시장 등 가능성 있는 신규 외래객 시장을 발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광경찰 도입과 스마트관광 본격 추진, 숙박시설 확충 및 관광시설 안전점검, 범국민 친절캠페인 등을 통해 관광객이 느끼는 수용태세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외래관광객 유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민국내관광(내수관광)이다. 관광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내관광을 많이 가야 한다. 그러나 전체 관광산업 중 국내관광 비중은 60.5%로 캐나다(80%)와 프랑스(65%) 등 관광 선진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수요 측면의 대책과 지역의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편리성을 높이는 공급 측면의 대책이 동시에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휴일 연계한 관광주간 지정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휴일과 연계해 국민들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했습니다.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지자체, 관광업계가 협력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여행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과 여행비용 할인, 관광주간 특별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국민 관광여건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관광 수요 증진을 위해서는 ▲대체휴일제와 방학분산제 도입 ▲공무원 연가 활용 촉진 ▲국내여행 홍보 캠페인 ▲청소년 학습여행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음식관광과 생태관광, 레저스포츠 관광 등 관광콘텐츠 확충을 지원할 것입니다. 안내표지와 음식, 쇼핑 등 지역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의 주민 공동체가 지역관광 활성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광두레 육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통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평소 구성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십니까?
  “구성원들과 소통이 잘돼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하며 소통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대면소통입니다. 대면 소통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국정기조에 문화융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기적을 이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화적으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이 꿈꾸는 문화융성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조 차관은 “문화국가로서 위상을 떨치려면 문화적인 가치관으로 우리나라 품격을 높여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보다 쉽고 편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문화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재 제1차관>
-1960년 11월 19일 출생
-서울 휘문고 졸업
-연세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영국 브리스톨대 행정학 박사
-문화체육부 국제경기과·지도육성과 행정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사회행정관
-문화관광부 청소년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現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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