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은 물론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어묵탕’(출처=플리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 부는 가을철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 중 어묵탕은 국물이 맑고 시원해 밥상은 물론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음식이다. 집에서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 뜨거운 어묵탕으로 뜨끈한 정을 나눠보는 것 어떨까?

어묵은 어떤 음식?

어묵은 으깬 생선살에 소금, 설탕, 녹말 등을 넣어 반죽한 것을 응고시킨 음식이다. 어묵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된다. 또 생선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혈관 속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좋다. 좋은 어묵은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탱탱함과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이런 어묵을 구입하고 싶다면 포장지에 표기된 어육(손질하고 으깬 생선살) 함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개 어육 함량이 70% 정도면 탄력과 맛이 훌륭하다고 보고, 80% 이상이면 고급 어묵에 속한다. 또한, 포장지에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마크가 있는 게 좋다.

어묵탕 끓이는 법, 생각보다 간단해

어묵탕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어묵탕은 육수의 비결이 중요하다. 우선 무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약 2cm 크기에 맞게 썬다. 쑥갓은 흐르는 물에 씻어 잎 부분만 뗀다. 대파는 어슷 썬다. 냄비에 물, 무,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이때 잘 씻은 사과의 껍질을 넣어주면 달콤한 감칠맛이 더해지고 비린 맛도 없어진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지고 무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인다. 어묵은 한입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친다. 국물을 거르고 국물, 간장, 맛술, 참치액젓을 넣고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삶은 무와 어묵을 넣고 끓인다. 가다랑어포를 넣으면 그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대파와 쑥갓을 얹으면 된다.

 

▲어묵은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출처=플리커)

백종원이 전수한 꼬치 어묵탕 만드는 법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과거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멸치육수를 기본으로 꼬치에 꽂은 화려한 어묵탕을 완성했다. 특히, 백종원은 어묵탕을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일명 ‘사기팁’을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백종원은 “한 가지 어묵으로 써는 방법에 따라 다른 어묵처럼 보인다”며 사각 어묵을 가지고 써는 방법을 달리해 각각 세모·네모 모양을 만들었다. 여기에다 꼬치를 이용해 지그재그 모양으로 끼우면 한 가지 어묵으로도 훨씬 푸짐한 비주얼을 선보일 수 있는 꼬치 어묵탕이 완성된다.

술 안주로 좋은 어묵탕, 더 맛있게 먹으려면

안주용 어묵탕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에 있는 김치와 청양고추 한 개, 그리고 조미김(도시락용 작은 것)만 있으면 된다. 우선, 김치와 청양고추는 채썬다. 조미김은 손으로 부셔 준비한다. 완성된 어묵탕에 준비한 김치의 3분의 2정도의 양을 넣고 30초~1분 정도 더 끓이면 끝이다. 이때 김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김치와 고추,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 김가루는 물에 닿으면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담으면 김치 어묵탕이 완성된다. 김치 어묵탕은 김치의 칼칼한 맛을 더해줘 소주 안주나 해장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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