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김장 비용 전년 대비 약 10% 상승..."관계기관 합동으로 12월 20일까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 가동"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구입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30만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최근 배추?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4인 기준 김장 비용이 30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30만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하면, 배추 9만4000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2000원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원 ▲갓 8000원  ▲굴 4만6000원 ▲젓갈 2만9000원 ▲소금 1만원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생육 초기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작황 회복 정도와 기상 여건 등에 따라서 다소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배추?무 시세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및 평년과 비교해 가격이 최대 2배까지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상품 1포기 가격은 25일 기준 평년 2947원보다 92.8% 비쌌고, 지난해 가격인 3533원보다 60.8% 뛰었다. 

지난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의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가을배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의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가을배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날 무 상품 1개 가격은 2866원으로 조사돼 평년 1768원보다 62.1% 상승, 1년 전 가격 2482원보다는 15.5% 올랐다.  

가을배추와 가을 무 생산량도 평년보다 감소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가을배추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17% 줄어드는 등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t 수준으로 예상됐다. 가을무 역시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이 맞물려 생산량이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t 수준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12월 20일까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일일이 점검하겠다”며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을 동원해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벌이고, 12월 중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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